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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선두 굳힌 ‘짜릿한’ 승리

2008-10-29



FC서울이 다시 한번 최강자 임을 만천하에 알렸다. 지난 26일 성남에 이어 수원까지 원정에서 완파함으로써 더 이상 적수가 없음을 보여줬다.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놓고 벌인 치열한 ‘전쟁’에서 완승을 거둔 FC서울은 상대와의 기싸움에서도 기선을 제압, 챔피언 결정전에서 누구와 맞붙어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획득했다.

0대0으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인저리 타임 ‘쌍용’의 발끝에서 완성됐다. 상대 미드필드 지역에서 이청용이 수원 진영으로 길게 올려준 볼이 수원 수비수의 머리에 맞고 나오자 달려들던 기성용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키퍼 키를 넘기는 환상적인 결승골을 뽑아냈다. 순간 FC서울의 모든 선수들과 지켜보던 팬들은 감격의 기쁨을 만끽했고 기성용은 멋진 ‘캥거루’ 세리머리로 환호하던 팬들에게 답례했다.



이 날 골은 이청용의 패스본능과 기성용의 침착함이 빚어낸 완벽한 골이었다.

FC서울이 정규리그 선두자리를 질주했다. FC서울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24라운드에서 후반 47분 터진 기성용의 환상 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4승 9무 1패 승점 51점을 기록한 FC서울은 2위 성남과 3위 수원을 3점차로 밀어내고 챔피언결정전 직행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이제 남은 경기는 2경기. 1승 1무만 거둬도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을 수 있지만 지금의 상승세라면 2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날 승리로 FC서울은 최근 17경기(13승 4무), 정규리그 19경기(11승 8무)의 무패행진을 계속했고 수원과도 지난 7월 2일 1대0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기록했다.



기존 전술과 달리 3-5-2 시스템을 적용한 귀네슈 감독의 용병술도 빛났다. 김진규를 중심으로 김치곤과 박용호를 좌우로 배치하고 공격에 데얀과 이승렬을 기용하는 변화된 전술로 수원 수비진을 교란했고 이 작전이 멋지게 들어맞았다.

1,2위 간의 경기답게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을 벌이며 일진일퇴의 공방을 계속한 양팀의 맞대결은 결국 패기를 앞세운 FC서울의 승리로 끝났다.

무엇보다 시즌 막판 성남과 수원을 완파하며 상대와의 기선 제압에 성공한 것이 고무적이다. 또한 선수들 모두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불굴의 의지로 똘똘 뭉쳐서 이뤄냈고 서로간에 굳게 믿은 신뢰의 결과였다.



또한 평일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원정 경기 응원에 나선 많은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이 빚어낸 아름다운 승리였다.

이제 9부 능선을 넘은 것 같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부산과의 원정 경기가 다음달 2일 펼쳐지기 때문에 여기에 다시 초점을 맞춰야 한다.

다음 관심은 부산과의 경기다. 11월 2일 반드시 승리를 거둬 챔프전 직행을 확정 짓는 FC서울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수원=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