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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컵 주니어 챔피언십, 화끈했던 아마추어 중학생들의 축구 대제전

2008-10-26



지난 4월 14일부터 약 6개월간 달려왔던 FC서울컵 주니어챔피언십이 26일 결승전과 함께 그 화려한 막을 내렸다. 결승전의 주인공은 서대문구의 한성중과 노원구의 재현중. 지난해 8강에서 탈락한 아픔을 딛고 올해 초부터 팀을 구성해 꾸준히 준비해온 한성중은 죽음의 조로 불렸던 D조에서 3승 1무의 빼어난 성적으로 1위로 통과하는 등 강한 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에 맞섰는 재현중도 16강 막차를 탔지만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덕산중을 물리치고 상승세를 보이며 7승 2무의 성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들의 화려했던 결승전을 밀착 취재 했다.



우승의 주인공은 한성중
전반부터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하게 진행된 경기의 균형은 후반전 11분에 깨졌다. 한성중의 공격수 김준엽 군이 빼어난 개인돌파로 페널티 킥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신성진 군의 페널티킥이 재현중 골키퍼의 선방으로 막히자 한성중의 에이스 박경준 군이 전광석화와 같이 나타나 강하게 슈팅을 날려 재현중의 골 문을 갈랐다. 주니어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해 전학을 온 박경준 군은 이번 대회에서 8골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경기 후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직접 경기를 한 것만으로도 기쁜데 득점까지 기록해 개인적으로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아마 오늘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한성중의 감독 김기환 씨는 “주니어챔피언십을 준비하며 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어려움을 잊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재단 이사장님과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한성중의 온 선생님들,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이 열렬히 응원해 우승할 수 있었다. 오랜 기간 동안 교직 생활을 하면서 오늘처럼 보람된 날은 없었던 것 같다”며 우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FC서울 선수들도 함께 응원해
후반전 시작과 함께 경기장 선수 출입구쪽에 반가운 얼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FC서울 선수들이었다. 경기전 운동장 분위기 적응을 위해 나왔다가 경기를 지켜보게 된 것이다.

‘블루드래곤’ 이청용은 “학교 다니면서 이런 대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부럽다. 나도 중학교 때 이러한 대회가 있었다면 반드시 참가했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국의 제라드’ 기성용도 “사춘기 학생들에게 주니어챔피언십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축구를 통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단체활동을 통해서 우정을 쌓는 것은 분명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흐뭇해 했다. 이어서 그는 “학생들이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하니 실제로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것 같이 보여 생동감이 넘쳐 보인다. 일반 중학생들의 실력이 궁금했는데 상당히 수준급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학창시절 청소년들에게 축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2008 FC서울컵 주니어챔피언십. 꿈의 결승전에서는 한성중의 우승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아마우청 중학생들의 ‘축구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FC서울컵 주니어챔피언십의 내년 대회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김성준 FC서울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