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FC서울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었던 '캡틴' 김치곤이 FC서울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남겼다.
FC서울에서 수비수로서 빼어난 활약을 펼쳐 온 김치곤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울산으로 팀을 옮겨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김치곤은 지난 2002년 입단해 8년 동안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이 많이 아쉬운 듯 인터뷰 도중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치곤은 "지난 8년 동안 단 한 경기라도 찾아와 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며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과 팀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인터뷰 전문
1. 울산으로 이적하게 된 소감은?
8년 동안 참 좋은 일도 많았고 슬픈 일도 많았고 경기에 질 때도 많았고 그랬었는데 그 시간들이 제게는 너무 소중했고 잊지 못할 좋은 기억들인 것 같습니다.
이때까지 저를 많이 응원해주신 모든 팬들과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2. 8년간 뛰면서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첫해부터도 다 그랬겠지만 작년에 저희가 아쉽게 준우승할 때와 올해 이렇게 허무하게 탈락했을 때 그 때가 가장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3. 가장 기억에 남는 감독님은?
누구라고 말할 것도 없이 모든 분들이 좋은 분들이셨고 저를 모두 다 잘 가르쳐주셨는데 기억에 남지 않는 감독은 아무도 없습니다. 모두 다 기억에 남습니다.
4. 귀네슈 감독님 출국 때 얼굴을 비췄는데?
귀네슈 감독님이 오고 나서 팀이나 선수들 개개인적으로나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분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자신감과 자부심을 심어줬는지 그에 대한 믿음의 보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5. 이적 결정 후 팀 내 친구들의 반응은?
저도 많이 섭섭해 하지만 그 친구들도 많이 섭섭해 하고 있고 그리고 어디에 가서든지 또 만날 수 있는 거니까 실망하지 않고 그러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가면 언제 다시 같이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좋은 친구들과 같이 했었다는 그 점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고 잊지 못할 추억이고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6. 팬 여러분께
먼저 이 상암경기장과 안양에서 했던 모든 8년 동안의 경기 중 한 경기에라도 찾아와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너무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