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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패배, 그러나 박주영이 있었다!!

2005-03-14



FC 서울의 '샛별' 박주영이 2경기만에 데뷔골을 신고하며 천재골잡이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주영은 13일 성남제2운동장에서 벌어진 2005년 K리그 성남 일화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43분 강력한 왼발 슛으로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박주영은 프로 2경기 출전만에 골을 터트리며 프로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했다는 점과 그가 왜 '천재골잡이'라는 불리는지를 증명했다.



후반 16분 공격형 미드필드 히칼도 대신 투입된 박주영은 노련한 성남 수비진을 상대로 특유의 폭발적인 돌파로 FC서울의 공격을 주도해나갔다. 후반 24분에는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오른쪽 돌파를 시도했고, 2분 뒤에도 재치있는 드리블로 수비수들 따돌리고, 정조국에게 패스를 연결하는 등 천재성을 발휘했다. 끊임없이 성남 진영을 괴롭히던 박주영은 결국 0-2로 뒤지고 있던 후반 43분 데뷔골을 작렬시켰다.

청소년대표 동료인 김승용이 크로스한 볼은 김동진의 헤딩패스로 패널티에이어 중앙에 위치한 김은중에게 연결됐다. 김은중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원터치로 골에리어 왼쪽에 기다리던 박주영에게 패스했다. 박주영은 왼발로 강하게 슛했고, 볼은 성남 골대 왼쪽으로 정확하게 꽂혔다. 박주영을 비롯해 FC서울의 주축선수들이 절묘하게 합작한 골이어서 더욱 빛이 났다.

박주영의 데뷔골은 이미 예고된 것이다. 박주영은 FC서울 구단 관계자에게 "프로 수비수의 성향을 파악했다"며 "성남전에서는 이에 대비해 한발 빠른 슈팅과 볼처리로 골을 노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대구 FC와의 프로 데뷔전에서 프로수비수들을 상대하면서 특성을 파악을 끝냈고, 특유의 천재성을 발휘해 성남전에서 골을 만들어낸 것이다.



박주영의 데뷔골에도 불구하고 FC서울은 1-2로 패해 시즌 2패째를 당했다.

FC서울은 이날 경기에서 오른쪽 돌파가 효과를 보면서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하지만 전반 22분 성남의 기습적인 공격에 선취골을 내준 뒤 고전했다. 후반 22분 성남 두두의 크로스를 잡기 위해 골키퍼 박동석이 골대를 비우고 나왔지만 볼은 그대로 뒤로 넘어갔고, 문전쇄도 하던 성남의 김도훈이 잡아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FC서울은 경기주도권을 쥐고 투톱 정조국과 노나또가 여러차례 좋은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운이 없었을까. FC서울 선수들의 슈팅은 모두 성남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가면서 골을 만들어내는데 실패했다.

후반 들어 노나또를 빼고, 김승용을 투입한 FC서울은 동점골을 위해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16분에는 히칼도 대신 박주영, 후반 28분에는 이기형 대신 김은중을 넣는 등 공격수를 대거 투입해 골을 노렸지만 성남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7분 성남 이성남의 패스를 받은 미드필더 김철호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남은 시간은 8분여에 불과했지만 FC서울 공격수들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0-2로 승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성남 문전을 위협하던 끝에 후반 43분 박주영이 1골을 만회했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고, 결국 1-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쉬운 첫승은 20일 부산전으로 미루게 되었다.

By 꼴통매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