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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프로 첫 슛팅 골로 연결!

2005-03-13



FC서울의 거물 신인 박주영이 드디어 득점포를 가동했다. 13일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6분 히칼도와 교체해 들어가 프로 두 번째 경기만에 터뜨린 첫 골이다. 무엇보다 프로경기에서 처음 날린 슛팅이 그대로 골로 연결. 기분 좋은 출발을 하게 됐다.

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승용이 올려준 볼을 아크 정면에서 김동진이 헤딩으로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 있던 김은중에게 연결했다. 골대를 등지고 있던 김은중은 왼쪽 앞에 위치한 박주영을 의식, 가볍게 왼쪽으로 툭 밀어줬고 박주영이 달려들며 강하게 왼발 슛.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리는 박주영 특유의 세레머니를 오랜만에 지켜본 관중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그러나 박주영의 골은 아쉽게도 FC서울이 2골 뒤진 상황에 터졌다. 더불어 후반 종료 2분을 남긴 시점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욱 큰 데뷔골이었다.



전반 22분 두두의 크로스를 김도훈이 오른발로 밀어넣어 골로 연결하며 성남이 리드. 전반을 마무리 지었다. 후반 38분 김철호의 골까지 터지며 성남은 2:0 으로 달아났다. 두 번째 실점의 경우 상대 공격수 이성남과 김도훈의 압박으로 뺏긴 볼이 그대로 골로 연결돼 수비지역에서 침착하고 빠른 볼 처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실감케 했다. FC서울의 수비진은 상대의 압박에 당황하여 빠르게 볼을 돌리다 보니 패스의 정확성이 떨어졌다. 성남은 중간에 흐르는 볼을 차단, 경기 내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아 기대했던 결과를 얻었다.



전반전의 경우 FC서울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시 긴 패스가 자주 연출 돼 효과적인 공격이 몇 차례 이뤄지지 않았다. 그 가운데 결정적인 찬스 상황이 서너 차례 있었으나 모두 골키퍼 선방에 걸려 득점에는 실패했다.

FC서울은 후반들어 김승용 박주영 김은중을 차례로 투입시켜 활발한 공격을 펼쳤으나 마무리 슛팅력 부족과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의 빠르고 정확한 전술적 움직임이 없어 역전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더불어 지난 9일 홈 경기에 이어 패스의 정확성이 떨어진 것이 패배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축구천재 박주영이 프로데뷔 골을 터뜨려 펜들에게 확실히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킨것은 고무적인 사실이다. “프로 첫 골을 넣어 기분이 좋다. 그러나 팀이 패해 아쉽다.” 라는 짤막한 소감을 밝힌 박주영은 “아직 90분간 풀타임으로 경기를 뛰기에는 이른 것 같다. 그러나 몸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며 다음 경기에서의 자신감을 나타냈다.

봄 답지 않게 쌀쌀한 날씨처럼 경기내내 승리의 여신은 FC서울에게 미소를 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FC서울의 선수들은 새로운 각오로 시즌 첫승과 상위권 도약을 위해 오는 20일 부산 원정길에 오른다.

FC서울 명예기자 임진수
press200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