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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3연승, 데얀 3골, 정규리그 3위 유지

2008-07-06



FC서울의 거침 없는 연승 행진이 계속됐다.

FC서울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포항과의 정규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 데얀의 해트트릭과 정조국의 쐐기 골에 힘입어 4대1 대승을 거두고 정규리그 2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2일 컵 대회에서 수원을 잡은 것까지 합하면 최근 3연승이다. 정규리그에서는 4승 4무로 8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고 포항전 홈 4연승 행진도 계속했다. 특히 FC서울은 이날 승리로 통산 297승째를 기록, 300승 달성에 단 3승만 남겨놓게 됐다.

이로써 FC서울은 7승 5무 1패, 승점 26점을 기록하며 이날 나란히 승리를 거둔 수원 성남에 이어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동물적인 골 감각으로 이날의 히어로가 된 데얀은 자신의 K리그 첫 번째 해트트릭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득점 순위에서도 9골로 단번에 2위로 뛰어올랐다. 정조국도 정규리그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최근 최고의 골 감각을 보였다.

포항만 만나면 신바람을 내는 FC서울의 매직이 다시 한번 펼쳐진 경기였다. FC서울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분 좋게 앞서 나갔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이종민이 날카롭게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데얀이 정확하게 머리로 연결해 첫 골을 뽑아냈다. 그 동안 발로만 골을 성공시켰던 데얀이 머리도 쓸 수 있음을 보여준 멋진 골이었다. 도움을 기록한 이종민은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두 번째 추가골 역시 전반에 터져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정조국이 상대 진영 가운데에서 상대 수비수들에게 둘러싸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왼쪽에 있던 데얀에게 패스했고 이를 데얀이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데얀의 해트트릭 완성은 후반 시작 3분만에 이뤄졌다. 이번에는 이을용이 아크 정면에서 날카로운 킬 패스를 찔러주자 PA정면에 있던 데얀이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자신의 통산 1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후반 7분 한 골을 허용했지만 FC서울의 전사들은 흔들리지 않고 지능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리고 후반 35분 데얀이 기막힌 힐 패스로 PA정면에 있던 최원권에게 연결했고 이를 다시 정조국이 이어받아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승리의 쐐기를 박는 4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포항만 만나면 펄펄 나는 자신감 때문인지 선수들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열심히 하려는 선수들의 투지가 돋보인 경기였다. 김진규와 이청용, 박주영이 각각 결장한 상황에서 순위 경쟁을 벌이는 팀과의 경기였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FC서울 선수들에게 포항은 결코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로써 전반기 13경기를 끝낸 현재 3강 구도를 형성한 FC서울은 12일 울산과 리그 14라운드를 원정경기로 치른다. 이날 결장한 선수들이 돌아오고 팀 사기도 드높은 만큼 울산전 승리를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

**귀네슈 감독 인터뷰 영상 보기**

**데얀 인터뷰 영상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