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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전 직행까지 남은 건 1승뿐!

2010-11-03



FC서울이 드디어 정규리그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제 남은 것은 7일 홈 팬들과 함께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따내는 것뿐이다. 지금의 상승세라면 어떠한 팀도 앞을 막아 설 수 없다.

FC서울이 3일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29라운드 경기에서 이승렬, 정조국의 연속 골로 성남을 2대1로 누르고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지난 8월 이후 약 3개월만의 1위 탈환이다. 이번 경기는 사실상의 1, 2위 결정전이라고 불렸을 만큼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위해 반드시 승리했어야 하는 경기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FC서울은 승점 59점을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제주를 승점 1점차로 밀어내고 단독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아직 샴페인을 터트리기는 이르다. 7일 대전과의 홈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대전이 비록 약체로 평가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제주의 경기결과와 관계없이 1위를 확정 짓기 위해서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이날 승리의 포문을 연 주인공은 ‘피터팬’ 이승렬이었다. 이승렬은 전반 시작과 함께 헤딩슛으로 상대 골 문을 위협하더니 10분에는 기어코 골 네트를 갈랐다. 현영민이 왼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패스해준 공을 골대 정면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이승렬은 이번 골로서 프로 데뷔 3년 만에 두 자리 수 득점(24경기 10골 6도움)에 성공하며 FC서울의 차세대 스타임을 입증했다. 현영민 역시 두 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기복 없는 플레이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승렬의 득점으로 1대0으로 앞서나가던 FC서울은 전반 16분 상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분유캄프’ 정조국이 나섰다. 득남 이후 거침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정조국은 26분 최태욱이 오른쪽 돌파 후 패스 해준 공을 이어 받아 상대 진영 돌파 후 수비수 한 명을 달고 있는 상태에서 멋진 슈팅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이날 경기에서는 수훈선수로 한 두 명을 꼽을 수 없을 만큼 모든 선수들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중원에서는 제파로프와 하대성이 유기적인 패스 연결을 바탕으로 경기를 조율하며 상대 미드필더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고 최태욱과 이승렬은 양쪽 측면에서 빠른 돌파를 시도하며 성남 수비수들의 혼을 빼놨다.



수비라인에서는 고참 선수들의 안정적인 활약 속에서 신인 김동우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아디의 부상으로 지난 경남전부터 FC서울의 중앙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김동우는 큰 체구를 바탕으로 몸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했고 신인임에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차세대 FC서울의 수비라인을 이끌어갈 재목임을 입증했다.



한편, 이 날 경기장에는 평일 원정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천 명이 훨씬 넘는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응원석에서는 FC서울을 연호하는 소리로 경기장이 떠나갈 듯 했으며 이는 선수들에게 전해져 원정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홈에서 경기를 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플레이 할 수 있게 만들었다.

경기 후 빙가다 감독의 말대로 기뻐하는 것은 오늘까지만 이어야 한다. 4일 후 벌어질 대전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FC서울이 남은 기간 철저하게 준비해 7일 대전전에서 정규리그 1위, 홈 17연승,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의 평균 관중 3만이라는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탄천=하프타임 kinske@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