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share > 페이스북

NEWS & TV

News

‘거침없는 질주’ FC서울 홈 16연승

2010-10-31



FC서울이 ‘안방필승’ 신화를 이어갔다.

FC서울은 10월 31일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부산과의 정규리그 26번째 경기에서 3대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3월 27일 포항전 승리 이후 홈 연승행진을 16연승으로 늘렸다. 홈에서는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 남은 대전과의 정규리그(11월 7일)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이번 시즌 내 홈 최다 연승 타이기록 작성이 가능하다.

또한 이날 승리로 18승째(2무 6패)를 기록한 FC서울은 승점 56점을 기록하며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내년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정했다. 그러나 제주 역시 이날 승리를 거둬 1위 탈환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3일 성남 원정과 7일 대전과의 홈 경기를 남겨놓은 FC서울로서는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자력으로 2010시즌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을 수 있다.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FC서울은 이날 부산을 꺾음으로써 부산과는 홈에서 7승 2무의 압도적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이날 골의 주인공은 정조국과 데얀 그리고 최태욱이다. 세 선수 모두 나름 의미가 깊은 골이기에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 첫 골의 주인공은 ‘분유캄프’ 정조국. 아빠가 된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원래 별명인 ‘패트리어트’보다 ‘분유캄프’로 명성을 드높이고 있는 정조국은 이날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전반 18분 제파로프가 오른쪽에서 절묘하게 내준 크로스를 그대로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첫 골을 뽑아냈다. 두 선수의 호흡과 침착함이 빚어낸 멋진 골이었다.



이로써 시즌 10호 골을 기록한 정조국은 데뷔 해인 지난 2003년 신인왕을 거머쥐며 12골을 터트린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두 배의 기쁨을 맛봤다.

정조국의 골에 전반 31분 데얀이 화답했다. 상대 진영 왼쪽에서 현영민이 올린 크로스가 경합과정에서 발 앞에 떨어지자 이를 잡아 정확하게 왼발로 꽂아 넣었다. 시즌 18호 골. 2007년 K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20골 달성을 노리고 있는 데얀으로서는 이날 골로 자신의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전반 막판 한 골을 내주며 잠시 주춤했던 팀을 구한 것은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최태욱.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최태욱은 팀이 2대1로 쫓기던 후반 35분 김태환이 상대 왼쪽에서 슛한 공이 키퍼의 선방에 맞고 나오자 이를 달려들며 왼발로 통쾌한 쐐기 골을 터트렸다. 자신의 3경기 연속 골이자 팀의 ACL 진출을 결정짓는 소중한 골이었다. 시즌 8호 골로 FC서울로 복귀 후 6번째 골이다. 특히 모두 결정적인 상황에서 터진 알토란 같은 골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제 남은 것은 FC서울 자신과의 싸움이다. 남은 두 경기서 승리를 거두면 남 신경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정신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무장이 잘 돼 있고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이유가 크기에 성남전 승리는 물론 반드시 11월 7일 홈에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는 축포를 쏘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