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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남전, 이번엔 누구일까?

2007-03-08



이번엔 누구일까.

승리는 기본. 관심은 누가 골을 터트릴 것인가이다.

11일 오후 3시 반 광양에서 전남과 2007 K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르는 FC 서울의 전사들 중 과연 누가 귀네슈 감독에게 두 번째 승리를 안기는 주인공이 될까.

지난 4일 대구와의 개막전에서 통쾌한 2대0 완승을 거둔 FC 서울은 이번 전남전에서도 반드시 승리를 거둬 초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특히 공격축구를 강조하는 귀네슈 감독은 원정경기로 열리는 이번 전남전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상대를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승리를 거두려면 당연히 필요한 것은 골. 지난 대구전에서는 이청용이 프로 데뷔 골을 터트리고 정조국이 개인 통산 30호 골을 성공시키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여러 선수들이 있지만 이번 전남전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역시 ‘축구천재’ 박주영이다. 팀의 동계 전지훈련과 지난 달 28일 예맨과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박주영이 시즌 첫 골을 터트리는 것은 시간 문제처럼 보인다.

실제로 박주영은 전남과의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프로 데뷔 후 전남과의 경기에 4번 출전해 두 골을 성공시켰다. 특히 지난해 10월 21일 열린 광양 원정경기에서 승리의 쐐기를 박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두 번째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블루드래곤’ 이청용이다. 지난 대구전에서 첫 골을 기록하기 전까지 이청용이 프로에서 기록한 공격포인트는 단 1도움. 그 도움을 기록한 것이 지난해 7월 29일 바로 전남과의 홈 경기 때다. 따라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전남과의 대결에다 최근 자신감을 갖게 된 점 등을 감안하면 이청용 역시 2경기 연속 골을 기대해볼 만하다.

이밖에 김은중과 정조국도 빼 놓을 수 없는 후보다. 지난해 14골 5도움이라는 자신의 프로생활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김은중은 꾸준히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기회만 오면 언제든 골을 터트린다는 각오다. 박주영 김은중과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는 정조국 역시 이들과의 경쟁에서 결코 물러날 수 없다며 이를 악물고 있다.

과연 누가 귀네슈호의 황태자가 될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