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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FC서울 K리그 자존심 우뚝

2009-06-24



FC서울이 K리그 최강으로서의 자존심을 살렸다.

아시아 챔피언을 향한 중대 고비였던 가시마전에서 승리를 거둔 FC서울은 이제 우승이라는 더 큰 꿈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FC서울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FC서울은 24일 일본 가시마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2009 가시마와의 16강전에서 전후반 연장을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끝에 5대4로 제압, 8강 진출에 성공했다.



J리그 2연패 팀이자 최근 리그 6연승을 달리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였던 가시마를 제압한 FC서울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최강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J리그 최강의 팀을 격침시킴으로써 한국 K리그의 위상을 아시아 전역에 널리 떨치게 됐다.

이날 경기는 결과가 말해주듯이 한일 최강의 프로팀의 맞대결다운 명승부였다. 전반 5분만에 실책성 플레이로 손쉽게 선제골을 내준 FC서울은 역전의 명수답게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동점을 위해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인 FC서울은 이청용이 데얀과 2대1패스를 주고 받으며 올린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은 이승렬이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역시 양상은 비슷했다. 후반 5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한 골을 다시 허용한 FC서울은 다시 동점골을 노려야 했다. 원정경기에다 상대의 상승세로 승부가 어려운 쪽으로 기우는 듯 했지만 후반 19분 상대 주장 오가사와라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승리의 여신은 다시 FC서울을 향해 손짓하기 시작했다.

결국 기회가 온 것은 후반 33분. 아크 왼쪽에서 상대의 파울로 프리킥 찬스를 얻었고 K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최고의 킥 감각을 자랑하는 기성용이 키커로 나섰다. 상대 골 문을 노려보던 기성용은 강하게 오른발로 감아찼고 기성용의 발을 떠난 볼은 상대 골키퍼가 손쓸 틈도 없이 그대로 오른쪽 골 모서리를 갈랐다.



이후 역전 골을 위해 상대를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두 팀 모두 연장 전후반까지 추가골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갔다.

모든 선수가 어깨 동무를 하며 승리를 간절히 바랐고 골키퍼 김호준은 침착하게 자신의 위치로 향했다. 기대대로 김호준은 첫 번째와 두 번째 키커의 킥을 선방하며 선수들의 사기에 불을 지폈고 정해진 5명이 모두 찰 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자 승부차기는 계속 이어졌다. 결국 상대 7번째 키커가 실축했고 FC서울에서는 박용호가 마지막 승부사로 나섰다. 모두가 숨죽이고 지켜보는 순간 박용호는 침착하게 상대 골문 오른쪽으로 꽂아 넣으며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순간 FC서울의 모든 선수들의 승리의 감격을 누렸고 멀리 일본까지 원정 응원을 펼친 FC서울 팬들 역시 극적인 승리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가장 큰 고비를 넘긴 FC서울은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지는 8강전을 준비하게 된다. 8강전의 대진추첨은 오는 29일 한국 시간 4시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된다.

서 아시아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의 부뇨드코르와 팍타코르, 카타르 움 살랄과 사우디 알 이티하드 팀이 8강에 올랐고 동 아시아에서는 FC서울을 비롯해 한국의 포항, 일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 나고야 그램퍼스가 각각 2팀씩 8강에 합류했다.

25일 오후 4시 20분 KE704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FC서울은 이제 K리그 선두를 향한 힘찬 진군을 다시 하게 된다.

/가시마=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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