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10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K리그 클래식 4라운드에서 이석현과 아드리아노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1 승리를 거두고 리그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에서 FC서울은 데얀과 아드리아노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중원에는 다카하기, 이석현, 주세종이 나서며 공수를 조율했고, 좌우 측면에는 베테랑 김치우와 고요한이 출전했다. 수비에는 주장 오스마르와 함께 박용우, 김동우가 골키퍼 유현과 함께 출전해 뒷문을 든든히 잠갔다.
FC서울은 경기 시작부터 최근 무패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특히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상대를 공략해 나갔다.
전반 5분, FC서울이 이날 경기의 첫 슈팅을 날렸다. 다카하기가 절묘한 태클로 상대의 공을 커트했고, 이 공이 데얀에게 이어졌다. 그리고 데얀은 유연한 몸놀림으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슈팅까지 이어갔다. 비록 공은 상대 골키퍼에게 안겼지만 기선을 제압하기엔 충분했다.
공격적인 흐름을 이어가던 FC서울은 전반 23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주세종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한 끗 차이로 아쉽게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공격적인 흐름을 이어가던 FC서울은 전반 32분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아드리아노의 헤딩 슈팅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전반 내내 상대 골문을 두드린 FC서울은 후반전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리고 후반 6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센터서클 근처에서 데얀이 아드리아노를 향해 로빙 패스를 했고, 이 공을 잡은 아드리아노가 상대 골문을 향해 쇄도하던 이석현에게 패스했다. 이석현은 이 패스를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하며 이날 경기의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데얀의 절묘한 공간 패스와 아드리아노의 이타적인 플레이, 그리고 이석현의 완벽한 마무리 능력이 만들어낸 멋진 골이었다.
선제골 이후에도 FC서울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 나갔다. 하지만 후반 22분 상대의 역습 찬스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동점골 이후 FC서울의 공격력은 더욱 불타올랐다. FC서울 팬들 역시 더 큰 목소리로 응원하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결국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가 결승골로 이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FC서울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특히 동점골 허용 이후 공격, 또 공격을 펼친 FC서울은 결국 마지막 찬스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아드리아노가 키커로 나서 이날 경기의 결승골을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FC서울의 2대1 승리로 마무리 됐다.
이날 승리를 거둔 FC서울은 리그 3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와 함께 FC서울은 K리그 클래식 구단 중 가장 많은 골(4경기 9골)을 터트리며 가장 공격적인 팀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1골 1도움을 기록한 아드리아노가 있었다. 이미 탁월한 득점 능력을 인정받은 아드리아노는 이날 경기에서 도우미 능력까지 선보이며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덕분에 아드리아노를 상대하는 수비수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제 FC서울은 오는 13일(수) 광주로 원정을 떠나 리그 다섯 번째 경기를 치른다. FC서울은 리그 연승의 기세를 이어 광주FC전에서도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