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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무득점. 성남에 0-2 아쉬운 패배

2006-04-30



FC 서울이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FC 서울은 30일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좀처럼 수렁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이미 우승을 확정 지은 성남과의 경기여서 꼭 이겨야 하는 쪽은 FC 서울이었지만 오히려 패하고 말았다. 순위도 8위로 세 계단 밀려났다.

FC 서울의 이날 경기 패배는 충격을 넘어 악몽의 결과였다. 그 동안 3경기 연속 골을 넣지 못한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조국과 박주영 김승용을 공격 최전방에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성남의 노련미를 극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로써 승점 13점에 머무른 FC 서울은 남은 경기에서 쉽지 않은 여정을 걷게 됐다.

당초 빅카드로 관심을 모은 이 날 경기는 성남의 전기리그 우승이 하루 전날 확정됨에 따라 다소 흥미가 반감된 것은 사실. 하지만 승점 3점이 꼭 필요한 FC 서울로서는 필승의 각오로 경기에 임해야 했다.



전반 초반은 FC 서울의 분위기였다. 전반 5분 코너킥 찬스에서 김승용이 최원권에게 짧게 연결, 최원권이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수비 맞고 나왔고 이후 백지훈이 재차 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고 말았다. 3분 뒤에는 성남 오른쪽을 돌파한 김승용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지만 박주영의 머리를 살짝 넘어가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찬스 뒤에 오히려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14분 성남 두두와 경합중이던 수비수 이민성이 넘어지면서 단독 찬스를 내줬고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본 두두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8분에는 왼쪽을 돌파한 정조국이 박주영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했으나 성남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FC 서울은 후반 들어 대 반격을 노렸으나 오히려 성남에 추가 골을 내주며 힘을 잃었다. 후반 10분 백지훈이 PA왼쪽 안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슛 타임을 한 박자 놓치며 날린 슛은 수비를 맞고 골 라인 아웃되고 말았다.

이 날 골을 기록하지 못한 박주영은 7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프로 데뷔 후 가장 오랜 경기 동안 침묵하게 됐다.

한편 전반 상대 수비와 부딪혀 부상을 당해 교체돼 나온 최원권은 현재 왼쪽 발목인대를 다친 상태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음 경기 출장 여부는 하루 이틀 경과를 지켜봐야 할 처지다.

2승 7무 2패. 분명 FC 서울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 5월 5일 어린이날 서울 월드컵경기장 홈에서 열리는 부산전부터 다시 힘을 내야 한다. 전리기그서 좋은 모습으로 끝내야 후기리그부터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FC 서울 선수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채찍보다는 성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