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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철인'등극!, "아드보 감독에게 물어봐!"

2006-04-27



FC 서울의 철벽 수문장 김병지의 국가대표팀 합류 여부가 축구팬들의 최고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그의 대기록 달성이 이와 맞물려 있어 흥미를 끌고 있다.

이미 통산 134경기 무실점이라는 K리그 무실점 경기 신기록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김병지가 남겨 놓고 있는 또 다른 대기록은 바로 최다 경기 출장 기록. 지금까지는 K리그에서 은퇴한 후 호주에서 코치생활을 하고 있는 신태용이 보유한 401경기다. 따라서 지난 23일 전남전까지 통산 397경기를 출전한 김병지가 기록 달성을 위해 남겨 놓은 경기 수는 불과 4경기. 현재의 상황이라면 다음달 14일 시작되는 컵대회 부산과의 경기에서 타이 기록을 수립하고 17일 열리는 경남전에서 대망의 신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음달 11일 발표되는 독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김병지의 이름이 포함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대표팀이 15일 소집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병지가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하면 대기록 달성은 7월 15일 재개되는 컵대회 전북전에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김병지의 ‘철인 기록’ 달성 시기는 아드보카트 감독 손에 달려있는 셈이다.
FC 서울로 이적한 올 해 김병지는 10경기를 모두 소화한 K리그 골키퍼 중에 가장 적은 4골만을 허용했다. 다른 팀들의 주전 골키퍼들과 비교하면 월등히 앞서는 성적이다. 또한 무실점 경기도 7경기나 된다. 대표팀에서 라이벌로 거론되는 수원 이운재가 지난 23일 부산전에서 4골이나 허용하며 체면을 구긴 것과는 완전히 상반된다. 지금 추세라면 김병지가 대표팀의 주전 자리를 꿰찰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병지 역시 대표팀 승선에 대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언론을 통해 밝히고 있다.

하지만 김병지는 일단 30일 성남과의 경기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팀의 성적이 좋지 않아 이번 만큼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일 뿐 아니라 자칫 ‘성남의 전기리그 우승 확정’이라는 남의 잔치에 들러리를 설 수 없다는 강한 의지 때문이다.

매 경기 K리그 최다 경기 무실점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김병지가 또 다른 대기록인 최다 경기 출장의 금자탑을 과연 언제 세울 수 있을 지, 다음달 11일 발표될 독일 월드컵 최종 명단을 기다리게 하는 또 하나의 요소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