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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밍업은 끝났다. 다득점 승리만 남았다.

2006-04-22



FC 서울은 2승 6무 1패 승점 12점. 전남은 1승 8무 승점 11점. 얼핏 보기에는 두 팀 모두 괜찮아 보이는 성적이지만 FC 서울은 5위, 전남은 7위에 처져있다. 비록 지진 않았지만 이기지 못하고 비기는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두 팀이 승점 3점을 얻는 경기를 펼치지 못한 이유는 모두 빈약한 골 결정력 때문이다. FC 서울은 7골, 전남은 9골을 넣는데 그쳤다. 특히 FC 서울은 0-0 경기가 네 차례, 전남은 두 차례나 된다. 두 팀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동병상련(同病相憐)'을 앓고 있는 두 팀이 격돌한다. FC 서울과 전남이 23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이장수와 허정무라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감독들의 지략대결로도 관심을 모으는 이 날 경기는 두 팀 모두 절대 물러설 수 없다.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힘찬 출발을 시작했다가 중간순위 5위에 머물고 있는 FC 서울로서는 이번 만큼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선두 성남이 멀찌감치 달아나있는데다 순위 경쟁을 펼치는 팀들도 만만치 않아 승점 3점이 절실하다. 게다가 아직 홈에서는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기 때문에 주말을 맞아 경기장을 찾을 홈 팬들에게 모처럼 승리의 선물을 선사해야 한다.

침체된 분위기는 일단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19일 열린 FA컵 1차전에서 홍익대를 4-0으로 누르며 골 갈증을 해갈했기 때문이다. 최근 몇 경기서 특별한 이유 없이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가졌던 부담을 떨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 선수들 전체가 골 맛을 보면서 자신감을 높였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친 FC 서울 선수들은 팀 승리는 물론 다 득점으로 대승을 거둬 남은 리그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5경기째 침묵을 보이고 있는 '축구천재' 박주영의 부활여부도 관심거리다. 특별한 이유 없이 골을 넣지 못하고 있지만 컨디션이 나쁜 것이 아닌 만큼 이번에는 멋진 기도 세리머니를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또한 이 날 22번째 생일을 맞는 '패트리어트' 정조국은 "반드시 골을 넣어 팬들에게 두 배의 축하를 받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부상에서 돌아온 한동원, '샤프' 김은중의 활약 역시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선수 없이 베스트 멤버가 출동하는 것도 다행스럽다. 무실점 경기수를 133경기로 늘린 골키퍼 김병지의 선방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