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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네슈 감독, 꽃이 피어나듯이 우리의 축구도 아름답게 피어날 것이다

2007-05-15



5월 15일 스승의 날.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는 의미 있는 선수단 행사가 있었다. 다름아닌 귀네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에게 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선수들이 꽃과 편지를 전달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 선수들에게 있어서 스승은 항상 곁에서 자식처럼 대해주며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가르치는 부모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먼저 선수들을 대표해 주장 이을용이 입을 열었다. "오늘이 스승의 날입니다. 그래서 선수들이 꽃과 편지를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기)성용이가 감독님께 대표로 꽃을 전달할 것입니다"라고 이 날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고 이어서 막내 기성용이 선수 대표로 감독에게 꽃과 편지를 전달했다. 이어서 '블루 드래곤' 이청용은 세레프 코치에게, 원종덕은 야신 코치에게, 최재수가 이영진 코치에게 그리고 안태은이 최용수 코치에게 각각 꽃을 선물했다.

꽃을 전달 받은 귀네슈 감독은 감동을 받은 모습이었다. 귀네슈 감독은 "정말 고맙다. 사실 오늘이 스승의 날인지 몰랐다. 터키에도 11월 24일에 스승의 날이 있다. 그래서인지 무척 남다르다. 정말 감동적인 날이다"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어서 귀네슈 감독은 "선수들이 있기에 감독이 존재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너무 예쁘고 오늘 기분이 좋다. 여러분이 준 이 꽃도 너무 아름답다"며 또 한 번 감동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귀네슈 감독은 이어지는 소감을 통해 '꽃과 축구'에 대한 뜻 깊은 말을 선수들에게 전했다. 귀네슈 감독은 "꽃은 시간이 다 되지 않으면 피지 못하고 예뻐지지도 않는다. 씨를 잘 뿌리고, 물을 잘 주고, 햇빛이 잘 들어야 시간이 되면 예쁘게 피어나는 것이다. 여러분도 꽃이다. 여러분도 모두 꽃처럼 아름답다. 지금 우리의 축구도 시간을 가지고 씨에 물을 주고 꽃을 피우려 하는 과정에 있다. 그래서 우리가 원하는 결실이 맺어지는 그 시간을 위한 현재가 무척 중요한 것이다. 우리 모두가 한배에 탄 식구임을 잊지 말고 열심히 해나갔으면 좋겠다"라며 꽃이 피는 과정을 통해 FC서울이 추구하는 축구가 결국은 인내를 통해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선수들에게 사랑의 눈빛을 보낸 귀네슈 감독은 웃으며 "실제로 수고하는 사람들은 여러분이다. 오늘 이렇게 선물을 준비해서 고맙다. 그런데 나에게 제일 좋은 선물은 대전전을 이기는 것이다"라는 센스 있는 농담으로 선수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약 10여분 동안 이어진 행사를 마치고 선수들은 "대전전은 선수들의 날이 될 것이다"라며 반드시 대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스승인 귀네슈 감독에게 보답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혔다.

/갈매나무 moongoon7@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