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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졌다! 이상협 왼발 슛…FC서울 전북과 아쉬운 1-1 무승부

2007-05-12



드디어 터졌다. 주인공은 지칠 줄 모르는 사나이 이상협이다.

FC서울의 이상협이 고대하던 골을 터트렸다. 이상협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정규리그 10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6분 강력한 왼발 슛을 성공시키며 골을 기대하던 많은 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줬다.

전반을 0대0으로 끝내고 후반도 중반으로 넘어갈 무렵이었다. 아크 왼쪽에서 김동석이 중거리 슛을 날린 것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이상협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왼발 슛으로 전북 골 네트를 갈랐다. 이상협 개인으로서 통산 2번째 골이자 팀이 정규리그 7경기 만에 성공시킨 귀중한 골이었다.










이상협은 지난해 7월 19일 울산전에서도 멋진 결승골로 팀을 승리로 이끈 바 있다.

그러나 결과는 1대1로 끝났다. 1대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후반 종료 6분을 남기고 전북 제칼로에게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FC서울은 정규리그 5위 자리를 유지했다.

비록 추가골을 성공시키지는 못했지만 FC서울의 젊은 선수들은 끝까지 상대를 몰아붙였다. 후반 43분에는 이청용이 하프라인부터 단독드리블을 펼치며 마지막 상대 수비까지 제진 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오른발 슛을 날린 것이 골키퍼 손에 살짝 스치며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귀네슈 FC서울 감독은 전반이 0대0으로 끝나자 후반 들어 장신 공격수 심우연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이 작전은 주효했다. 발 빠른 이상협과 이청용이 왼쪽과 오른쪽을 돌파하며 찬스를 만들어 나갔고 상대를 압박했다. 특히 후반 16분에는 김은중이 완벽한 찬스를 잡았으나 역시 슛한 볼이 상대 수비를 맞고 나갔고 23분에는 이상협의 왼발 슛이 골대 옆 그물을 때리기도 했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이 날 경기는 의미가 깊다. 우선 골을 터트리면서 부담을 털어냈고 어린 선수들이 활발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자신감을 한 층 업그레이드 했다.

이제 다음주부터 부상 선수들이 하나 둘씩 돌아온다면 FC서울의 전력은 한 층 탄탄해질 것이다. 승부는 지금부터다. 그리고 갈 길은 아직 멀다.

FC서울은 이제 사실상 조1위를 확정 지은 컵 대회에 나선다. 상대는 대전이고 16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