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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한 승부! 잘 싸웠다. FC서울

2008-04-02



FC서울이 최선을 다한 경기를 펼쳤다.

내용에서도 앞섰고 결정적인 찬스를 많이 만들었지만 두 차례 골대 불운 때문에 아쉬움을 남겼다.

첫 번째는 전반 40분. 박주영의 프리킥을 김한윤이 정확히 머리에 갖다 댔다. 김한윤의 머리를 떠난 공은 강하게 상대 골 문으로 향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그대로 넘어가고 말았다.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두 번째는 박주영의 천재성에서 나왔다. 전반 45분 이승렬이 찔러준 볼을 박주영이 가슴으로 트래핑 한 후 환상적인 왼발 터닝 슛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박주영의 발을 떠난 볼은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말았다. 두 번 모두 완벽한 타이밍의 슛이었지만 골 운이 지독히도 따르지 않았다.



FC서울의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가볍고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지난 3월 9일 울산전 이후 중앙 수비수로 나선 김진규 그리고 오른쪽 날개로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90분을 풀 타임 소화한 이종민, 아디 대신 왼쪽에 위치한 윤홍창, 허벅지 부상에서 벗어나 모처럼 그라운드에 나선 기성용 등 모두가 제 몫을 다했다.

이번 시즌 첫 선발 출전한 정조국도 후반 25분 교체 아웃 될 때까지 쉼 없이 달리며 골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고 신예 이승렬도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패스 연결로 앞으로의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완벽히 부활한 박주영의 활약은 눈부셨다. 전반 40분의 크로스바를 맞힌 상황은 과연 박주영이라는 찬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뿐 아니다. 전반 28분에도 질풍 같은 드리블을 통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 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전체적으로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귀네슈 감독의 의중을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지난 대구와의 경기에 뛰고 이 날 경기에는 빠진 많은 선수들은 정규리그를 위한 체력 비축과 컨디션 조절의 시간을 가졌고 부상 등으로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경기 감각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결과는 수원에 0대2로 졌지만 FC서울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실’보다는 ‘득’이 많은 경기였다.

이제 FC서울은 다시 무대를 정규리그로 옮긴다. 3일 간의 재충전 시간을 갖는 FC서울은 6일 광주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이번 시즌 치른 4차례 경기에서 1승 3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이번 시즌 최대의 복병이다.

그러나 막강 화력으로 무장한 FC서울의 선수들이 제 기량만 펼쳐 보인다면 무난히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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