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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날았다. FC서울 3대1 완승

2008-03-30



FC서울이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FC서울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3골을 폭발시키며 3대1 완승을 거뒀다. FC서울은 전반 먼저 실점을 내줬지만 전반 34분 김은중의 동점골과 후반 12분 데얀의 역전골, 후반 34분 고명진의 쐐기 골에 힘입어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로써 정규리그 2승 1무로 무패행진을 달린 FC서울은 승점 7점으로 수원 울산과 함께 공동 2위권을 형성했다.



무엇보다 ‘돌아온 샤프’ 김은중의 활약이 돋보였다. 데얀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올 시즌 첫 출격한 김은중은 높은 집중력으로 동점골을 터트린 데 이어 역전이 발판이 된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7월 오른쪽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힘겨운 재활과정을 거쳐 오랜만에 홈 팬들에게 선을 보인 김은중은 첫 경기 출전 만에 골을 성공시키는 멋진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통산 76골을 성공시킨 김은중은 도움도 29개를 기록하고 있어 30-30 클럽 가입도 눈앞에 두게 됐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집중력과 이기려는 의지가 인상적인 경기였다. 왼쪽 날개로 나선 박주영도 감각적인 패스와 돌파로 컨디션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음을 보여줬고 새로 입단한 이종민은 후반 40분 교체 투입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첫 골은 먼전 실점한지 정확한 2분 후에 터져 나왔다. 박주영이 올린 프리킥이 대구 문전 앞에서 혼전을 이룬 사이 데얀이 결정적인 슛을 날렸고 이를 수비가 걷어내자 이를 재차 김은중이 머리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켰다. 실점 이후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빠른 시간 내에 만회 골을 터트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 번째 골 역시 김은중의 발 끝에서 만들어졌다. 후반 12분 스루패스를 받은 김은중이 날카로운 돌파로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고 골키퍼를 제치는 순간 상대의 파울로 귀중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데얀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데얀은 시즌 2호 골을 터트리며 득점왕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세 번째 골을 선수들의 완벽한 호흡이 만들어냈다. ‘블루드래곤’ 이청용이 번개같이 상대 오른쪽을 돌파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달려들던 고명진이 정확한 왼발 슛으로 상대 골문 오른쪽 모서리에 차 넣었다. 이 날 승리를 확정 짓는 멋진 골이었고 홈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들을 열광시키는 축포였다.

갈수록 안정감을 더하고 있는 FC서울은 부상에서 회복한 기성용과 ‘초특급’ 무삼파가 가세하면 미드필더진을 대폭 강화할 수 있어 최강의 공격진과 함께 최강의 미드필더진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FC서울은 무대를 잠시 컵 대회로 옮겨 오는 4월 2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맞붙는다. 13일 오후 3시 역시 홈에서 예정된 정규리그의 전초전이자 자존심 대결인 만큼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다.

많은 홈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FC서울을 응원한다면 선수들은 반드시 승리로 보답할 것이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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