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최용수가 본격적인 비상에 나선다.
‘형님 리더십’과 개성 넘치는 세리머리, 그리고 화려한 언변으로 2011년 침체된 한국축구에서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내며 팬들의 관심을 뜨겁게 불러 일으켰던 FC서울 최용수 감독 대행이 정식 감독으로 승격, 새로운 신화 창조에 나선다.
FC서울이 최용수 감독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FC서울 역사상 10대 감독으로 선임된 신임 최용수 감독은 2011년 시즌 초반, 위기 상황에서 감독 대행을 맡아 특유의 승부욕과 카리스마로 팀을 정규리그 3위까지 이끌며 K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30대 후반의 젊은 감독임에도 불구, 따듯한 자상함으로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형님 리더십’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내며 지도자로서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선수들이 골을 넣을 때마다 기쁨을 함께하며 K리그 역사에 남을 세리머니로 화젯거리를 만들어 승부조작 등으로 침체됐던 K리그에 활력을 불어 넣음은 물론, 위기의 순간마다 명승부를 펼치며 팬들의 가슴에 깊은 감동을 남겼다.
최용수 감독은 FC서울을 대표하는 최고의 레전드다. 1994년 FC서울(전 LG치타스)에서 프로에 데뷔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2000년 팀이 우승할 당시에는 MVP에 올랐다. 5년간의 J리그 생활 이후 다시 팀에 복귀하며 2006년부터 코치로서 FC서울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왔다. 이제는 FC서울의 사령탑으로서 K리그 챔피언에 오르는 일만 남았다.
2011년 한해 초보 사령탑으로서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지도력을 인정받은 최용수 감독이기에 내년 시즌 새롭게 변하는 리그 시스템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누구보다 젊고 패기 넘치는 FC서울의 특징을 잘 알고 귀네슈 감독 등 훌륭한 지도자들과 함께 팀을 이끌어 온 만큼 화끈하고 재미있는 공격축구로 팀의 리그 5번째 우승뿐 아니라 팬들이 원하는 볼거리 넘치는 축구를 펼쳐 보일 것으로 보인다.
최용수 감독의 계약 기간은 2년이고 선수들이 소집되는 내년 1월 초부터 시즌 우승을 위한 본격적인 조련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