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요한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승점 3점 획득!
- 1위 전북과 승점 1점차 유지
28일 19시 30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K리그 18라운드 FC서울과 상주와의 경기가 열렸다. FC서울과 상주경기를 제외하고 다른 경기가 27일에 모두 열렸다. 1위 전북과 2위 수원이 나란히 경기를 이겨 FC서울로서는 승리가 절실한 경기였다. 또한 FC서울은 지난 24일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아쉽게 무승부로 마쳤었다. FA컵을 포함해서 3경기 연속 필드골이 없었다. FC서울로서 상주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이기도 하지만 필드골도 필요한 경기였다. 상주는 하위권에 있는 팀이지만 FC서울 소속인 김치우, 최효진 등 선수구성으로 보면 얕잡아 볼 팀도 아니다. 이런 분위기를 알았는지 FC서울 선수들은 초반부터 거세게 상주를 몰아부쳤다.
전반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 FC서울은 다소 서두르는 듯한 플레이로 득점의 찬스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곧 전열을 가다듬고 FC서울만의 중앙에서부터 패스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하였다. 상주보다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FC서울은 전반 13분 데얀에게 첫번째 결정적인 찬스가 왔으나 아쉽게 상주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으로 실패하였다. 상주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았다.전반 21분, 23분 상주에게 양측면이 뚫리면서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김진규와 김주영 선수의 노련한 수비로 위기를 모면하였다. 양팀의 공방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였다. 전반 25분에도 실점을 할 아찔한 순간 김진규의 수비선방으로 위기모면하였다. 양팀의 팽팽했던 균형은 전반 36분에 깨졌다. 데얀이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발뒤꿈치로 패스한 것을 고요한이 상대수비를 틈새를 뚫고 들어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하여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4경기만에 나온 필드골이었으며, 지난 울산전에 똑같은 장면에서 실축을 만회하는 골이었다.
선취골이후 FC서울 선수들의 조급함은 사라졌다. 전반 종료 휘슬이 불기 전까지 FC서울은 시종일관 침착한 플레이로 경기를 주도하였다. 이후 계속되는 추가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추가득점에는 실패하였다. 그렇게 전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불었다.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후반전에 이재권 선수 대신 박희도 선수를 투입해 몰리나와 박희도 선수를 활용한 상주의 양측면 공간을 노렸다. 상주 또한 물러서지 않고 전반전보다 더 거세게 FC서울의 골문을 두드렸다. 계속되는 상주의 공격에 FC서울 수비는 더욱 견고함을 자랑하며 상대의 득점기회를 주지 않았다. 후반 18분 FC서울은 최태욱 선수를 불러들이고 김태환 선수를 교체투입시켰다. 상대의 공격 일변도 전술에 맞불은 놓는 선수 기용이었다. 하지만 FC서울의 측면 공격이 번번히 실패하면서 추가득점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FC서울 선수들은 전반전에 보여주었던 서두르는 모습과 달리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였다. 선수 각자가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면서 노련한 경기운영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FC서울다운 모습이었다. 후반 종료 휘슬이 불때까지 양팀의 공방은 계속되었으나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못하고 경기는 1대0 FC서울의 승리로 마쳤다.
FC서울은 오늘 경기로 많은 수확을 하였다. 승점 3점도 3점이지만 4경기만에 필드골을 기록하면서 득점포도 재장전하였다. 선두와 승점 1점차도 계속 유지시켰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차이는 크다. FC서울도 한 때 쫓기는 자였다. 그래서 많은 심적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은 쫓는 자의 위치가 되었다. 그것도 한 경기에 뒤집을 수 있는 유리한 조건으로 쫓고 있다.
18일동안 6경기를 치뤄야하는 FC서울 선수들에게는 6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사흘 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와의 경기에 살인적인 일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FC서울은 강하다. 반드시 광주와의 경기에서도 승점 3점을 얻는 동시에 리그 1위에 올라설 것을 기대해본다.
- 취재/ 축생축사 jhjj@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