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리그 17라운드 경기에서 울산과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고슬기의 자책골로 앞서가던 FC서울은 후반 마라냥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울산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FC서울은 연이은 살인 일정으로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고갈된 상태였기 때문에 힘든 경기가 예상됐다. FC서울은 지난 14일 성남과의 홈경기부터 17일 포항과의 원정경기. 20일 수원과의 FA컵 16강전에 이어 이날 24일 울산전까지 3-4일 일정으로 힘든 일정을 소화했다.
전반 초반부터 팽팽하게 경기가 진행됐다. 계속해서 양 팀은 공격을 주고받았다. FC서울은 연이어서 반칙을 얻어내며 좋은 기회를 만들어 냈지만, 골로 연결하진 못했다. 또한 전반 31분 데얀의 왼발 슛이 골대 옆으로 아쉽게 벗어나면서 관중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그러던 중 전반 40분, 몰리나의 코너킥이 상대편 선수의 몸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상대 자책골이었다. FC서울은 계속해서 득점기회를 노렸으나 전반은 그대로 1대0으로 종료됐다.
후반이 시작되며, 울산은 김승용과 마라냥을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다. 마라냥은 교체되자마자 후반 1분 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때부터 FC서울 선수들은 결승골을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후반 5분, 박희도의 프리킥을 아디가 골로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양 팀은 계속해서 프리킥과 코너킥을 만들어내며 계속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동점골을 허용한 이후 FC서울은 최태욱과 김태환을 교체 투입시키며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번번이 차단되며 1대1로 경기를 마쳤다.
FC서울의 다음 경기는 28일 목요일 상주와의 원정경기이다. 비록 이날 무승부로 순위는 3위로 처졌지만 아직 17라운드 밖에 지나지 않았다. FC서울은 작년 시즌 15위에서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마지막에 웃는자가 진정한 승리자다.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FC서울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팬들의 성원이다.
글 | FC서울 명예기자 문혜성 9814mo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