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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수원 넘고 시즌 3관왕 기틀 다진다

2006-08-11



- 무더위 날릴 올 시즌 최고의 빅카드. 사실상의 FA컵 결승전

2006년 최고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FC 서울과 수원이 한 여름 밤의 무더위를 싹 날려버릴 지상 최대의 빅쇼를 펼친다. 장소는 FC 서울의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시간은 12일 토요일 저녁 7시다.

K리그를 대표하는 FC 서울과 수원이 무대를 잠시 달리해 FA컵 8강전에서 격돌한다. 양팀의 국가대표가 총출동하는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꼽히는 이 날 경기는 두 팀 간의 불꽃 튀는 승부뿐 아니라 침체된 프로축구 부흥에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여 언론과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8년 만의 FA컵 우승을 노리는 FC 서울은 수원을 반드시 꺾어 시즌 3관왕의 기틀을 다진다는 각오다.
2006년 여름 최고의 명수부가 될 12일 경기의 관전포인트를 살펴보자.

▲FC 서울 이장수 감독 대 수원전 2승 3무 절대우위
FC서울의 이장수 감독은 2005년 취임 후 수원전에는 2승 3무를 기록하며 차범근감독에게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홈에서의 승률은 1승 1무, 수원 원정에서는 1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 이장수 감독은 이번 FA컵과 23일 후기리그 개막전 모두 싹쓸이 해 한 수 위의 전력임을 다시 한 번 만천하에 과시한다는 각오다.

▲김은중 정조국 박주영 국내파 골잡이 트로이카 수원 격파 준비 끝
수원만 만나면 펄펄 나는 FC서울의 토종 스트라이커 삼총사가 수원 전 출격을 고대하고 있다. 특히 김은중은 대전시절인 2003년, 수원과 두 차례 싸워 2-0, 2-1로 승리를 거둘 당시 3골 1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수원킬러로서 명성을 떨쳤다. 서울로 옮긴 2004년에도 전기리그서 멋진 어시스트로 팀의 1-0 승리를 도왔다.
‘물오른’ 정조국은 지난해 10월 23일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기록한 데 이어 최근 2경기서 연속 골을 터트리며 최고의 컨디션으로 수원 골 문을 정조준 하고 있다.
여기에 2005년 후기리그와 2006년 전기리그 수원전에서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축구천재’ 박주영 까지, FC 서울을 대표하는 간판 골잡이 트로이카가 저마다 수원 골 문의 초토화를 장담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컨디션이 최고임을 과시하듯 지난 1일 열린 포항과의 FA컵 16강전에서도 나란히 골을 터트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을용 VS 김남일
대표팀에서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이을용과 김남일이 맞대결을 펼친다. 포항과의FA컵 16강전과 FC도쿄 친선경기를 통해 완벽한 몸을 만든 ‘돌아온 투르크 전사’ 이을용이 김남일이 이끄는 수원의 미드필드 진과 어떤 허리싸움을 펼쳐 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검증된 국내 최고 외국인 선수 두두 VS 신입 외국인 선수 올리베라, 실바
FC서울과 수원은 휴식기를 통해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각각 영입했다. FC서울은 검증된 ‘브라질 특급’ 두두를 영입해 화력을 높였고, 수원은 우루과이 득점 1위 출신의 올리베라와 포르투갈리그 출신의 실바를 영입했다.
이들이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 선수 못지 않은 국내 스트라이커를 보유한 FC 서울이 화력에서는 한 발 앞선 모습이다.
두두는 FC 서울 유니폼을 입고 첫 출전한 지난 5일 FC도쿄와의 친선경기에서 2골을 몰아 치며, 역시 두두라는 갈채를 받았고, 박주영, 김은중, 정조국 토종 스트라이커 3총사, 특급 도우미 히칼도와 함께 만들어 낼 환상적인 공격축구는 벌써부터 팬들을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덧붙여 포르투갈리그에서 04~05시즌 팀 내 득점 1위를 차지 했다는 실바가 04~05시즌 포르투갈리그 전체 도움 1위를 기록하던 중 FC서울로 팀을 옮긴 히칼도와 만나는 것도 재미있다.

▲후기리그 개막전까지 물러설 수 없는 두 번의 혈투
이번 대결은 단순히 FA컵 8강전 한 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날 경기의 여파가 8월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후기리그 개막전까지 이어질 수 있고 후기리그 성적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에 그만큼 중요할 수 밖에 없다.

▲K리그 최다 관중을 넘는다.
FC서울과 수원의 경기는 언제나 많은 관중 속에서 치러진다. 특히나 이번 경기는올 시즌 서울에서 열리는 수원과의 첫번째 경기이자 주말 경기다. 그것도 무조건 승부를 결정짓는 FA컵인 만큼 팬들의 흥미는 더욱 높을 수 밖에 없다.
비록 대회의 성격이 달라 K리그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K리그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인 지난해 7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포항전의 4만 8375명을 넘을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따라서 이번에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는다면 단순히 이번 한 경기뿐 아니라 다가오는 K리그까지 열기가 그대로 이어질 수 있어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 사진=강동희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