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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8월호]배워봅시다① - 히칼도의 마법의 프리킥

2006-08-08



‘배워봅시다!’는 이번에 8월호 웹진을 통해 새롭게 마련된 코너입니다. 여러분은 앞으로 이 코너를 통해 FC서울 선수들 저마다의 장기를 직접(?) 배워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실제 축구경기에서 여러분의 플레이에 도움이 될 선수들의 노하우를 가감 없이 나누어 드리고자 합니다. 그 첫번째 순서로 오늘은 히칼도 선수의 프리킥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알 럽 히칼도! 골! 골! 골! 골!”
“알 럽 히칼도! 골! 골! 골! 골!”


FC서울의 홈 경기를 보기 위해 한 번이라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사람이라면 FC서울이 상대편 문전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을 때, FC서울 서포터즈 석에서 팬들이 소리 높여 외치는 이 '히칼도 송'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바로 ‘프리킥의 마법사’ 히칼도를 응원하는 목소리다. 물론 그 때 그 때의 상황에 맞는 키커를 결정하는 것은 감독의 몫이지만, 히칼도의 킥에 대해 정교함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만나봤다. 그리고 배워봤다. 히칼도의 프리킥을….
히칼도가 말한 프리킥의 4가지 비법과 함께 히칼도의 프리킥을 배우러 가~봅시다!

STEP① 먼저 공을 움직이지 않게 잘 놓고, 숨을 충분히 고릅니다.
STEP② 내가 이 볼을 어디로 보낼 것인가를 머리속으로 그리며 볼에 다가갑니다.
STEP③ 킥을 하지 않는 디딤발로 지면을 강하게 지지하는 동시에 정확하게 킥을 합니다.
STEP④ 끝까지 볼에 시선을 떼지 않으며 볼을 차는 발의 힘을 충분히 공에 전달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다른 선수들은(오른발 잡이의 경우) 공에서 30~45도 정도 왼쪽에서 킥을 시작하지만, 히칼도는 거기에서 한 스텝 정도를 더 왼쪽으로 이동한 곳에서 킥을 시작한다고 한다. 이렇게 했을 때 자신이 볼에 가하는 힘과 방향에 대한 컨트롤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그만의 노하우다. 프리킥 시에 히칼도의 위치를 유심히 살펴 보면 이런 장면은 단번에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프리킥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킥에서 디딤발은 차는 발 만큼이나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히칼도 또한 디딤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하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도 그만의 노하우가 있었다. 그는 킥을 할 때, 디딤발을 어느 위치에 두느냐 보다는 킥이 끝날 때까지 자신에게 가장 편한 위치에서 차는 발을 포함한 몸 전체의 움직임과 균형을 얼마만큼 잘 유지시켜 주는가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디딤발이 지면에 닿는 순간 무릎을 살짝 구부려주는 동작으로 달려온 탄력을 완충시켜주면 자연스럽게 그 힘을 차는 발 쪽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살짝 귀띔해 주었다.





히칼도는 경기 당일 날씨에 상황에 따라 공에 발을 닿는 부분을 달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맑은 날에는 위의 사진처럼 발의 깊숙한 안쪽면으로 볼을 차고, 비가 와서 공과 그라운드가 미끄러운 상황에서는 볼을 발등에 보다 가깝게 맞춘다고 한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보다 빠르고 예리한 곡선을 그리며 볼이 회전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비법을 공개했다.





히칼도는 프리킥 상황을 맞이 할 때 위의 3가지 이외에 키커로서 가장 중요한 것을 마지막 네번째 비법에서 공개했다. 일단 주심의 프리킥 판정으로 경기가 중단되면 키커로 나서는 선수는 여러 가지 방해요인에 되는데, 예를 들어 상대방 선수들이 쌓는 벽에 의한 방해(wall defense)나 경기 당일 잔디상태에 의한 방해(ground defense), 그리고 날씨에 의한 방해(raining defense) 등 키커가 상대해야 하는 많은 방해요인이 있는데, 팀을 대표하는 전문 키커라면 이런 모든 방해 요인들을 자신의 심리적 강인함(heart strength)과 평소 단련해온 신체적 강인함(physical strength)으로 극복할 수 있어야 하고, 이것이 곧 팀이 얻어낸 좋은 공격 기회를 골로 연결시킬 수 있는 열쇠라고 마무리했다.

세상 어느 교본을 찾아봐도 설명되어 있지 않은 놀라운 비법들이다. 그리고 그것을 설명해 준 사람이 K리그 최고의 키커 히칼도 선수이기에 더욱 가치가 높다. 뭔가 모를 다이나믹한 동작에서 터져 나오는 히칼도의 프리킥이 위에서 말한 여러 가지 요소들에 대한 고민과 그때 그때 상황에 따른 순간적인 판단에 의한 것들이라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처음 기획 당시 보다 많은 것들을 첫 번째 취재에서 얻어냈다. 앞으로 진행될 FC서울의 웹진의 ‘배워봅시다’ 코너에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다음에는 어떤 것을 배워 볼까? 이민성 선수에게 듣는 중앙 수비수의 노하우, 아니면 김병지 선수에게 듣는 최고의 골키핑 그것도 아니면, 김은중 선수에게 듣는 헤딩. 앞으로 배우야 할 것이 무궁무진 하다.



글=김광식 FC서울 명예기자, 사진=공희연, 문인성 FC서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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