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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8월호]FC서울 사람들④ - 김동연 아나운서, 김강남 해설위원

2006-08-08



“FC서울~ 이번 경기 꼭 이겨야 합니다!”

TV나 라디오를 통해서 들을 수 없는 FC서울 만을 위한 방송. FC서울 위주의 공식적인 편향(?) 방송. 이러한 방송은 공중파를 통해서도 국가대표 경기 이외에는 쉽게 접할 수 없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디서 FC서울 팬들에게는 들으면 들을 수록 입가에 흐믓한 미소가 지어지는 이런 방송을 들을 수 있을까?

그렇다. 바로 생생한 FC서울의 경기를 홈페이지(www.fcseoul.com)를 통해서 음성과 문자로 제공하고 있는 'FC서울 홈 경기 인터넷 중계'가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인터넷 중계를 통해 현장의 분위기를 사실감 넘치게, 그리고 단순한 재미가 아닌 그야말로 전문적인 상황과 해설을 전달하고 있는 두 사람이 있다. 바로 시원한 중계로 유명한 김동연 캐스터와 명확한 해설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김강남 해설위원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그들의 열정 넘치는 중계석으로 FC서울 웹진이 찾아가 봤다. 이제 그들의 뜨거운 중계의 현장 속으로 GO~GO~

먼저 필요성을 느꼈고, 그래서 먼저 시작했다
스포츠 중계 경력만 8년 차인 김동연 캐스터. 2005년부터 벌써 2년째 FC서울의 홈 경기가열리는 날이면 빠짐없이 중계석을 지키며 캐스터 역할을 맡아오고 있다. 어떻게 해서 FC서울의 인터넷 중계를 맡게 되었냐고 묻자 김동연 캐스터는 “FC서울이 먼저 알고 있었고 계획을 저에게 제의가 들어왔어요. 기본적으로 나 자신도 이러한 인터넷 중계에 목이 말라 있었죠. 특정한 팀을 지지 하며 진행하는 것이 무척 재미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중계에서는 느낄 수 없는 다른 기쁨들이 존재해요”라는 대답을 들려준다.

옆에서 자료를 열심히 분석하던 김강남 해설위원이 한마디 거둔다. 신뢰감 있는 목소리로 청취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는 김강남 해설위원은 앞으로 프로축구가 더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인터넷 중계가 더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말을 전한다. “사실 프로축구가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중계가 더 필요합니다. 축구장에 오지 못하는 팬들에게도 구단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FC서울 구단이 선두 주자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죠.”



시원한 중계가 바로 인터넷 중계의 매력
'지금 보카 주니어스의 주전들이 나오지 않고 있어요. 우리 FC서울을 저렇게 얕잡아봐서는 안 됩니다. 우리 FC서울 선수들 더욱더 분발해서 벤치에 앉아 있는 저 주전선수들을 다 운동장으로 몽땅 나오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작년 FC서울과 보카 주니어스와의 친선경기에서 본 명예기자가 들었던 김동연 캐스터의 방송 코멘트다. 정말 FC서울 팬이라면 공감하고 시원하게 느껴지는 코멘트가 아닌가. 이에 대해 김동연 캐스터는 “인터넷 중계를 하면서 일반 TV중계에서는 감히 하지 못할 인터넷 용어나 우리 팀 위주의 문구들을 사용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중계를 하면서 마음이 시~원합니다. 그 뿐 아니라, 경기와 관련해서 주심의 판정이나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서 솔직히 말할 수 있는 부분도 또 다른의 매력입니다. 지금까지 스포츠 중계를 7~8년 맡아 왔지만 FC서울 인터넷 중계가 정말 유일무이한 경우입니다”라고 말하면서 가슴이 시원하다는 몸짓까지 가감 없이 취하며 말을 이었다.

김동연 캐스터가 가슴이 시원하다는 말을 하자 옆에 있던 김강남 해설위원도 시원하다는 손동작을 선보이면서 말한다. “공중파 방송에서는 절대 이야기할 수 없는 내용들과 들려줄 수 없는 정보들을 인터넷 중계를 통해서 들려 줄 수 있고, 또 다양한 경기에 대한 시각들을 제공할 수 있어서 좋아요” 방송 때나 방송이 아닐 때나 궁합이 척척 맞는 그들이다.

인터넷 중계는 함께 만들어가는 방송
“직접 누리꾼들과 채팅 창에서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분들의 생각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그것에 맞게 맞춤형 중계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중계를 하는 저 자신도 재미있고, 듣는 청취자들도 재미를 느낍니다. 예를 들자면, 가끔 골이 들어가면 제가 소리를 크게 지르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마다 청취자들이 소리를 좀 줄여달라는 요청을 바로 채팅에서 합니다. FC서울 인터넷 중계는 서로 같이 호흡할 수 있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거든요”라고 말하며 김동연 캐스터는 “인터넷 중계 만큼은 내 자신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듣는 청취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불만이 있으면 중계석으로 오라
이제까지 TV와 라디오를 통해서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 축구경기를 해설해온 김강남 해설위원도 인터넷 중계에서 겪는 사건들은 정말 특이(?)하다는 말을 한다. 베테랑 해설위원이 더 이상 겪어볼 사건들이 어디 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느 날은 중계를 하고 있는 도중에 접속자 수가 많아져서 서버가 다운이 된 적이 있습니다. 정말 힘들었죠. 음성은 나가는데 중계정보나 채팅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까 인터넷 중계를 이용하는 팬들의 항의성 글이 서울 게시판에 올라오는 일이 있었죠. 그때는 정말 아찔했습니다.”

옆에 있던 베테랑 캐스터 김동연 캐스터도 가장 놀랐던 일이 하나 있다 라며 손뼉을 친다. “어느 날 중계를 하고 있는데 채팅 창에 욕을 올리시는 분이 있었어요. 가장 놀랐던 것이 그분이 지금 경기장 안에 계시다는 거에요. 아마도 노트북을 가지고 계신 분이었나 봐요. 그래서 불만이 있으시면 인터넷 중계석으로 와서 이야기를 해달라고 말을 했는데 안 오시더라 구요. 혹시 이 기사를 보신다면 꼭 한번 저희를 찾아주세요. 인터넷 중계에 출연시켜 드리고 싶습니다.(웃음)”라며 그날의 적지 않게 당황했던 기억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아무리! 아무리 가끔은 인터넷 중계가 힘이 들고 당황하여도 보람이 생긴다는 것이 김동연 캐스터와 김강남 해설위원의 변하지 않는 기쁨이라고 한다.





우리 중계는 FEEL 가는 대로~
느낌이 가는 대로 중계를 하고 있다는 김동연 캐스터. “앞에서 말했지만 굉장히 즐기면서 중계를 하고 있어요. 일반 공중파 방송은 전달하는 것에만 중점을 둬야 하는데, 우리 FC서울 인터넷 중계는 제가 느낌(Feel)이 가는 대로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아마도 우리 FC서울 인터넷 중계가 사랑 받고 있는 이유가 아닌가 싶어요”라고 말을 한다. 여러 가지 준비한 자료들을 화면을 통해서 공개하기 힘든 김강남 해설위원도 “느낌을 전달하는 해설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인터넷 중계는 육성 만으로 청취자들을 이해 시켜 줘야 하기 때문에 제가 평상시보다 말을 더 많이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리고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힘은 들지만 저도 느낌이 가는 대로 재미있게 해설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축구팬들과 가깝게 인터넷을 통해서 그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습니다.”

인터넷 중계 서버 다운시켜 달라
서버를 다운시켜 달라니 이것이 또 무슨 놀라운 말인가? 서버 다운이 되면 어렵게 인터넷 중계를 하게 될 것이 분명한데 김동연 캐스터와 김강남 해설위원은 이구동성으로 '우리 서버를 다운시켜 달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사실 너무 많이 들어오시면 서버 다운됩니다. 고정적으로 번호표를 받아서 들어와 주세요. 하하. 농담입니다. 많이 들어오셔서 서버를 다운시켜주세요. 그래야, FC서울 구단에서 서버를 더 확충할 수 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의 역할입니다. 많이 들어와서 인터넷 중계 같이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후기리그는 우승도 가능하다
아무래도 축구전문가를 인터뷰하고 있는데 우리 FC서울의 후기리그 전망을 들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김강남 해설위원은 최근 FC서울의 상승세가 놀랍다며 앞으로의 우승 가능성이 크다는 희망적인 전망을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후기리그는 무척 전망이 밝죠. 컵대회 우승이라는 것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나 축구라는 것은 경기를 해봐야 알 수 있는 것이죠. 후기리그에서 접어들어서는 다른 팀들이 컵대회에서와 같은 모습을 취하지는 않을 겁니다. 컵대회에 대한 자세와 리그에 대한 자세는 엄연히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FC서울이 지금의 상승세만 이어갈 수 있다면, 또한 폭발적인 득점력만 살아나 준다면 후기리그 우승도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치면서 중계석을 빠져나오자 김동연 캐스터와 김강남 해설위원은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들을 다해서인지 '시원하다'라는 표정을 지으며 무척 흐뭇해 했다. 앞으로 이번 'FC서울 사람들' 코너를 통해서 소개되는 그들의 열정을 담은 인터넷 중계가 더 많은 사랑을 받아 서버가 다운되는 사건이 여러 번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문인성 FC서울 명예기자, 사진=김주영 FC서울 명예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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