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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서울 시민과 하나된 축제의 밤

2006-08-05



FC 서울 3-0 완승, 최용수 결승골 도움 화려한 은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 FC 서울의 3-0 완승, 첫 선을 보인 두두의 멋진 활약, 감격적인 최용수의 은퇴식, 그리고 그 뒤를 잇는 정조국의 환상적인 골까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말 그대로 축구 축제의 장이었다. 선수들은 승리의 기쁨을 맛봤고, 6만이 넘는 관중들은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와 FC 서울의 승리에 환호했다. 서울시와 FC 서울의 공동 주최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FC 서울-FC 도쿄 친선경기’는 한 마디로 서울 시민 모두가 하나되는 화합의 장이었다.

이 날 기록한 6만 1235명의 관중은 FC 서울이 지난 2004년 연고 복귀한 이래 가장 많은 숫자로서 앞으로의 프로축구 부흥에도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모두 함께 서울을 외치며 열렬히 FC 서울을 응원한 한국 팬들 뿐 아니라 멀리 일본에서 원정 응원을 펼친 500여 FC 도쿄 서포터스들의 응원 또한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서울 시민의 하나되고 서울과 도쿄 두 도시간의 우호증진이라는 깊은 뜻도 있지만 무엇보다 양 팀 수도 팀 간의 자존심을 건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 날 경기에서 FC 서울은 기분 좋은 완승을 거뒀다.



누구보다 이 날 경기가 의미 깊었던 최용수는 선발로 출장, 전반 2분 만에 두두의 첫 골을 완벽하게 만들어내며 어시스트를 기록, 자신의 은퇴 경기를 자축했다. 전반 42분 김동석과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빈 최용수는 도쿄 진영을 종횡무진 휘저으며 선수로서의 마지막 경기를 후회 없이 치러냈다.

최용수가 교체돼 나오자 6만 여 관중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내며 지도자로서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하프타임에 열린 은퇴식에서 최용수는 “오늘처럼 많은 팬들의 사랑 덕분에 원 없이 축구를 할 수 있었고 지금의 최용수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다면 소속팀 FC 서울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제는 선수가 아닌 코치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이 날 경기는 여러 가지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이 날 FC 서울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른 ‘삼바특급’ 두두는 첫 번째 골에 이어 후반 39분 골키퍼까지 제치는 완벽한 개인기로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이어 후반 교체 투입된 정조국은 종료 직전인 44분 승리를 자축하는 통렬한 슛을 성공시키며 완전히 물오른 모습을 과시했다.

지난 컵 대회 우승에 이어 FA컵 16강전 승리, 그리고 이 날 FC 도쿄 전까지 완승을 거둔 FC 서울은 이 여세를 1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과의 FA컵 8강전까지 몰아간다는 각오다.

특히 이장수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부터 수원과의 상대전적에서 2승 3무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FC 서울은 단순한 승리를 넘어 완벽한 승리로 FC 서울이 한 수 위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과시할 계획이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