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2008 FA컵 첫 스타트를 끊는다.
정규리그와 컵 대회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FC서울이 이번에는 FA컵에 나선다. FC서울이 21일 오후 7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고양 국민은행과 2008 FA컵 본선 32강전을 치른다.
프로와 아마가 총 출동해 자웅을 겨루는 FA컵에서 우승할 경우 ‘프로아마 최강자’라는 명성과 함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21일 첫 경기는 비록 32강전이지만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지난 1998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FC서울은 10년째인 올 해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을 거둬 전통의 명가로서의 위상을 드높이는 한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거머쥔다는 각오다.
지난 18일 원정경기로 치른 대전전에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1대1 무승부에 그친 아쉬움이 남아있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완전히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각오다. 특히 완승을 거둬 25일 성남과의 정규리그 원정경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C서울의 상대인 고양 국민은행은 지난 2006년 내셔널리그 정상에 오른 전통의 강호. 이번 시즌은 3승 2무 2패로 리그 5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절대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특히 3골로 득점 8위에 올라있는 김현기와 각각 도움 3개씩을 기록하고 있는 남동우와 김요한을 눈 여겨 봐야 한다. 게다가 FC서울 선수들에게는 낯선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경기가 벌어진다는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전력 차가 있는 만큼 FC서울이 가진 능력만 평소처럼 보여준다면 승리는 무난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지난 대전전과 달리 중앙 수비수 김치곤의 복귀가 반갑다. 여기에 미드필더 김한윤과 고명진이 합류할 것으로 보여 선수 운용에 한 결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최근 경기에서 선제골을 잘 지키지 못한 아쉬움을 보인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공격에서도 많은 찬스를 골로 성공시킬 필요가 있다. 최근 정규리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가고 있는 데얀과 김은중 박주영 이청용이 건재한 것도 반갑다.
비록 주중이지만 경기가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까운 고양에서 열리는 만큼 많은 팬들이 함께 해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선수들 역시 최선을 다해 멋진 승리를 이끌어내기를 기대해본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