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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아닌 새로운 도전, FC서울 광저우와 1대1로 비겨...

2013-11-10

후회 없는 한 판이었다.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다.

       

분명한 것은 두 경기 모두 무승부였다. 패배한 팀은 없다. 다만 룰에 의해서 우승팀이 결정됐다.

 

광저우 팬들의 도가 지나친 환대에도 FC서울 선수들은 흔들림 없었다. FC서울 모습 그대로였다. 결과는 아쉽지만 후회 없는 한 판이었다.

 

FC서울은 9일 오후 9(한국시간)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11로 무승부를 거뒀지만,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아쉬운 준우승을 거뒀다.

 

두 팀 모두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들어냈다. FC서울은 데얀을 필두로 에스쿠데로, 몰리나, 고요한을 공격에 포진시켰고, 하대성과 고명진을 중원에 배치시켰다. 그리고 수비에는 아디, 김진규, 김주영, 차두리가 포백을 이뤘고, 김용대가 골문을 지켰다. 광저우 역시 엘케손, 콘카, 무리퀴 등 외국인 3인방을 비롯해 최정예 멤버를 선발로 내세웠다.

 

전반전 시작과 함께 두 팀 모두 공을 향해 달려들었다. 지난 1차전에서 보았듯 두 팀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서로를 압박했다. 그리고 아시아 클럽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빠르고 간결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공격의 스타트를 끊은 쪽은 FC서울이었다. 최근 국가대표에 승선한 고명진이 그 중심에 있었다. 전반 2분 고명진은 과감한 돌파로 광저우 공격진영까지 단숨에 진격했다. 그리고 고요한에게 패스를 했고, 고요한은 데얀에게 패스하며 좋은 찬스를 잡았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공격에 대한 의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광저우의 공격도 날카로웠다. 전반 15분 광저우의 콘카가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골대를 맞고 나가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거듭하던 두 팀은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고요한 대신 중국킬러윤일록이 투입됐다. 윤일록 투입과 함께 FC서울의 공격이 활기를 띄었다. FC서울은 코너킥 찬스를 만들며 득점을 호시탐탐 노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후반 12분 엘케손이 선제골을 넣으며 광저우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비록 선제골을 내줬지만, FC서울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열망은 식지 않았다. 정확히 4분 뒤, 1차전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데스쿠데로 콤비가 동점골을 넣었다.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받은 데얀은 정확한 슈팅으로 광저우의 골문을 가르며 동점골을 넣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들어간 멋진 골이었다. 이후 FC서울의 공격은 더 거세졌다. 하지만 수비적인 전술을 펼친 광저우에게 역전골을 넣긴 쉽지 않았다. 결국 11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2013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는 승자와 패자도 없었다. 1차전 22, 2차전 11. 두 번의 무승부만이 기록으로 남았지만, 규정에 의해 아쉽게도 FC서울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는 팬들을 감동시키기 충분했고, K리그의 대표로써 손색이 없는 강한 모습이었다.

 

분명 이번 결승전은 AFC 챔피언스리그 사상 가장 멋진 경기였고, 아시아의 품격을 격상시킨 경기였음에 틀림없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FC서울이 있었다. 비록 이번 도전은 끝났지만,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제 리그로 돌아와 내년도 AFC 챔피언스리그 도전을 위해 열심히 뛸 것이다. 그리고 다시 도전할 것이다. 아시아 챔피언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