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홈에서 제주와 정규리그 6라운드를 치르는 FC서울. 현재 선두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번 제주전 승리는 FC서울에게 있어서 무척 중요하다. 홈 경기 승리는 물론이며 분위기 상승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역대 제주전 킬러는 누구일까? 누가 가장 많은 골을 넣었으며 누가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했을까? 과연 FC서울은 언제 골을 터트릴 수 있을까? 역대 기록을 통해서 살펴보자.
역대 제주전 킬러는‘축구천재’박주영
2004년부터 2007년까지 FC서울은 총 10번 제주의 골 네트를 갈랐다. 그렇다면 제주를 잡았던 킬러는 과연 누구였을까? 바로 다름아닌‘축구천재’박주영이다.
2005년에 입단한 박주영은 총 5경기에 나서 3골을 넣었다. 특히 박주영이 골을 넣었던 경기마다 모두 승리를 거둘 정도로 그의 활약은 가장 눈에 띄었다. 리그에서 현재 2골을 기록하고 있는 박주영은 최근 프리킥 감각이 절정이어서 또 한번의 멋진 골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골대 불운으로 인해 아쉽게 골을 놓쳤던 기억이 있는 만큼 반드시 이번 제주전에서 득점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보거스’최원권, 역대 제주전 도움왕
2005년 3월 25일 제주 원정 경기를 펼친 FC서울. 당시 FC서울은 박주영, 김은중의 골에 힘입어 3대0 대승을 거뒀다. 그리고 그 대승을 이끄는 데 도움을 준 선수는 바로 ‘보거스’최원권이었다. 당시 활발한 공격을 전개하던 최원권은 도움 3개를 기록,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최근 이종민과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는 최원권이 또 한번 의 멋진 도움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김치곤과 김병지 이번에도 철벽 수비 이끈다
최근 제주전 11경기에서 가장 많은 활약을 펼친 선수는 수비수 김치곤이다. 김치곤은 최근 3년간 치러진 11번의 제주전에서 무려 7번이나 선발 출장해 경기를 펼쳤다. 안정된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는 김치곤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며 든든한 수비수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게다가 찰떡 궁합의 김진규와 함께 강력한 ‘K-K’라인을 형성해 제주의 공격을 무력화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살아있는 신화’골키퍼 김병지는 2006년 입단후 제주전에서 5경기 2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당 1골도 내주지 않는‘짠물 방어’를 과시했다. 지난 4월 16일 인천과의 컵 대회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 김병지는 결정적인 실점 기회를 막아내는 등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이다. 특히 골문 앞에서 직접 수비수들을 독려하는 강한 리더십을 통해 FC서울 수비에 안정을 가져왔다. 현재 K리그 통산 466경기 출장, 무실점 166경기 기록을 이어 나가고 있는 그는 제주전에서도 무실점으로 방어해 팀의 승리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기록 행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지금까지 6골이 후반에 터졌다
최근 3년간 역대 제주전에서 터진 총 10골 중에 무려 6골이 후반에 나왔다. 그만큼 후반 집중력이 좋다는 이야기다. FC서울은 후반 1분~25분 사이에 3골을, 26분~45분 사이에 3골을 넣었다. 기록으로만 본다면 20일 제주와의 경기에서도 이 시간대에 득점이 터질 가능성이 높다. 전반도 비교적 후반으로 갈수록 좋다. 전반 31분~45분 사이에 무려 3골이 터져 나왔다. 이렇듯 FC서울이 20일 제주전에서 평소 득점력이 강했던 시간대에 골을 기록한다면 충분히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규리그 선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분위기 상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20일 제주전 승리가 필요하다. 최근 2년간 FC서울은 4승 1무로 절대적 우위를 지키고 있다.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팀이 바로 제주다. 그만큼 자신이 있고 승리를 향한 열망도 강하다. 반드시 이번 제주전을 승리로 이끌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귀네슈 감독과 선수들은 이번 제주전에서 어떠한 멋진 활약을 펼칠까. FC서울의 대제주전 무패 행진이 이번에도 계속되길 기대해본다.
/갈매나무 moongoon7@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