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11월 9일(일) K리그 클래식 스플릿 라운드 그룹A 두 번째 경기이자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고요한의 극적인 결승 헤딩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FC서울은 올 시즌 수원을 상대로 3승 1패를 거두며 2년 연속 상대전적 우위를 점했을 뿐만 아니라 리그 4위로 한 계단 뛰어 올랐다.
이날 경기서 FC서울은 박희성과 윤일록을 공격의 선봉에 배치했고, 고명진, 이상협, 오스마르가 중원을 책임졌다. 그리고 좌우 측면에는 고광민과 차두리가 수비에는 김진규, 이웅희, 김남춘이 나와 단단히 했다. 골키퍼에는 유상훈이 선발로 나와 수원의 공격을 막아냈다. 수원은 염기훈, 김두현, 산토스, 정성룡 등 베스트 멤버가 출전해 FC서울에 맞섰다.
전반 시작부터 두 팀 모두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며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첫 슈팅을 날린 쪽은 FC서울이었다. 이상협이 첫 포문을 연 이후 FC서울은 지속적으로 수원 골문을 공략했다. 특히 전반 11분 박희성, 이상협, 윤일록의 삼각 패스에 이은 박희성의 마무리 슈팅은 수원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리고 전반 38분 박희성의 패스를 받은 차두리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지만 아쉽게 정성룡의 선방에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반면 수원은 이렇다 할 공격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의 공격이 거셌다. 하지만 후반 22분 FC서울은 에스쿠데로와 고요한을 동시에 투입시키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반 24분 고명진이 에스쿠데로와 2대1 패스로 수원의 수비를 무너트렸고 에스쿠데로가 슈팅까지 이어가며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불과 3분 뒤, 차두리의 크로스를 받은 고광민이 논스톱 왼발 발리슈팅으로 다시 한 번 수원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정성룡이 막아내며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그러나 두드리는 자에게 열리는 법. FC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고광민의 크로스를 고요한이 헤딩으로 극적인 결승골을 넣으며 FC서울을 승리로 이끌었다.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근래 들어 가장 치열한 승부였다. 그리고 FC서울은 경기 종료까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를 거두며 마지막 슈퍼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극장을 다시 한 번 개봉하며 수원월드컵경기장까지 찾아준 FC서울 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올 시즌 FA컵 우승이 가장 큰 목표인 FC서울은 이번 슈퍼매치에서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제 16일(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전까지 이날의 기세를 이어 FA컵 전까지 최상의 분위기를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