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2018시즌의 문을 열었다. 제주 원정 경기로 개막전에 임한 FC서울은 김성준, 정현철, 안델손 등 새로운 선수들의 좋은 활약을 통해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FC서울은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양한빈이 골문을 지켰고 그 앞을 이웅희와 황현수가 방어했다. 신광훈과 심상민이 측면을 사수하기 위해 나섰고 중원에서는 신진호, 김성준, 정현철이 역삼각형을 이뤘다. 전방에는 박주영을 중심으로 안델손과 고요한이 측면을 채웠다.
FC서울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경기에 임했다. 차분하게 전 선수가 공을 돌리며 예열을 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시즌 새롭게 FC서울에 합류한 안델손은 의욕적인 몸동작을 보여주며 상대 우측면을 위협했다. 전반 18분에는 김성준의 패스가 침투중인 고요한에게 연결됐지만 가슴 트래핑이 길어지며 찬스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전반 23분 상대의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에서는 박주영을 비롯한 모든 선수가 수비에 가담해 차분하게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FC서울은 볼 소유권을 내줬을 때에도 강한 압박으로 루트를 차단하며 상대의 공격 의지를 무력화시켰다. 5분 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받아 몸을 돌리며 강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39분 페널티 에어리어 내부에서의 안델손의 돌파 장면에서 충돌이 일어났고 심판의 VAR 판독까지 이뤄졌지만 PK는 선언되지 않았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심상민의 롱 드로인을 박주영이 머리에 맞춰냈지만 공이 다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전에도 FC서울은 주도권을 잡으며 경기를 진행했다. 후반 3분 이웅희는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를 보여주며 팔꿈치를 사용한 상대의 옐로카드를 이끌어냈다. 후반 11분 FC서울은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박주영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몸을 날린 상대 키퍼가 간신히 막아냈다.
후반 24분에는 안델손이 신진호의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의 몸에 맞았다. 이후 홈에서 경기를 펼치는 상대가 연달아 거센 공격을 시도했지만 모든 선수들이 몸을 날리는 투혼을 발휘하며 연거푸 슈팅을 막아냈다. 후반 30분 고요한과 박주영을 대신해 윤승원과 박희성이 투입됐다. 1분 후 안델손이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강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갔다.
후반 40분에는 왕성한 활동을 보인 안델손을 대신해 조영욱이 나섰다. 3분 후 박희성이 좌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에 맞춰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FC서울은 끝까지 득점을 위한 공격 시도를 이어갔고 종료 직전 신진호가 절묘하게 감아차는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노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잠시 후 주심의 휘슬이 울리며 0대0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아직 실전 감각이 부족한 첫 경기에서 FC서울은 신규 영입 선수들의 좋은 활약을 보며 첫 번째 검증을 마쳤다. 한 발, 한 발 더 호흡을 맞춰가며 더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FC서울의 다음 경기는 3월 11일 홈 개막전 강원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