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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호]FC서울 선수들이 뽑은 2007 컵 대회 명장면

2007-07-02



지난해 컵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디펜딩 챔피언’FC서울이 올해도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2007 대회 결승에 진출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총 11번의 경기에서 7승3무1패의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꼽은 컵 대회 명장면은 과연 어떤 것일까? FC서울 선수들의 성격과 취향이 제각각이듯 이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명장면 역시 서로 다른 특징을 보였다.



박주영의 명장면 “선수들 투지 넘치는 경기 모습”

비록 현재는 부상으로 27일 울산과의 컵 대회 챔피언 결정전에 나서지 못하지만 ‘축구천재’ 박주영 역시 이번 대회에서 큰 몫을 한 선수다. 박주영은 자신이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3월 21일 수원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박주영은 “수원과의 경기는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가진 맞대결이라 어느 때보다 긴장을 많이 했다. 또한 양 팀 모두 이겨야만 하는 중요한 경기여서 당초 어려운 경기가 될 것 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한 마음이 되어 최상의 전력을 보여 4 대1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내가 3골을 넣은 장면보다는 선수들의 투지 넘치는 경기 모습이 최고의 명장면이다”라며 겸손한 대답을 했다.



정조국의 명장면 “컵 대회에서의 팬들의 응원 모습”

‘패트리어트’정조국도 박주영과 마찬가지로 3월 21일 수원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그날 경기에서 4번째 골을 성공시킨 정조국은 “선수들이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열정적이고 화려한 응원을 펼쳐준 서포터즈의 응원 모습이 내게는 최고의 컵 대회 명장면”이라며 팬들의 응원 모습 만큼 더 빛나는 명장면은 없다고 답했다.



최원권의 명장면 “박주영의 수원전 두 번째 골”

FC서울의 오른쪽 윙백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최원권은 “매순간이 최고의 명장면이라 생각하지만 지난 3월 21일 수원 전에서 기록한 박주영의 두 번째 골이 제일 멋있었다. 특히 수비수 두 명을 단번에 제치는 과정은 (박)주영이 만이 할 수 있는 플레이며, 그 득점으로 말미암아 소나기골을 성공시켜서 무척 인상이 깊다”며 수원을 침몰시켰던 박주영의 두 번째 골이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답했다.



심우연의 명장면 “김병지의 승부차기 선방”

‘장신 공격수’심우연은“인천과의 4강전 승부차기는 몇 분 사이에 천국과 지옥을 오고갔기 때문에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경기”라며 준결승 승부차기 순간을 최고의 명장면으로 선정했다. 그는“정말 승부차기에서 실축했을 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김)병지 형이 날 살렸다. 2007 컵 대회 최고의 명장면은 바로 병지 형이 4강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슛을 막은 모습이 아닐까 싶다”라며 자신만의 명장면을 꼽았다.



아디의 명장면 “이상협의 4강전 선제골”

FC서울의 수비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는 아디는“우선 2007 컵 대회에서 3월 21일 수원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최고의 경기였다”라고 답하는 동시에“그러나 나에게 최고의 명장면은 바로 인천과의 4강전에서 터진 이상협의 골이다. 당시 내가 드리블해 들어가다 어시스트를 해줬기 때문에 보람이 있었고, 이상협의 슛이 환상적이었다”라며 그날의 감동을 쉽게 잊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

2007 컵 대회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FC서울! 이제 이 명장면들을 후반기 K리그에서도 다시 보여줄 참이다. 그리고 K리그 정상정복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 FC서울의 전사들이 더 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글=김성준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