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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내년 시즌 챔프전은 반드시 상암에서”

2006-11-14



“너무 허무해서 휴가인데도 별로 즐겁지가 않아요.”
올 시즌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FC 서울의 간판 스트라이커 ‘샤프’ 김은중 선수가 밝힌 최근 심경이다.

11일 성남전 이후 휴가를 보내고 있는 김은중은 올 시즌에 대한 소감을 부탁하는 질문에 대해 한마디로 “너무 허무하고 허탈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프로 데뷔 10년 차를 맞아 누구보다 강한 의지로 시즌을 보냈던 김은중은 “우리 팀이 워낙 전력도 탄탄하고 선수들의 의지가 좋고 또 개인적으로 정규리그서 우승을 한 번도 못해봐서 이번에는 꼭 우승컵을 안고 싶었는데 결승에 오르지 못해 너무 안타깝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14골을 넣으며 지난 1997년 데뷔 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것에 대해서도 김은중은 “팀이 먼저”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 시작할 때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 우승을 목표로 했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개인 성적은 팀이 잘되면 자동으로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프로 생활을 하는 선수에게 우승은 그 어떤 것보다 큰 의미를 준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해서 결코 만족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올 시즌 가장 아쉬웠던 순간에 대해 역시 성남과의 플레이오프전이라고 밝혔다. “솔직히 한윤이 형 슛에 대해서는 경기 진행이 빨라서 당시에는 골인지 아닌지 잘 몰랐다. 하지만 경기 후 TV 화면으로 보니 골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너무 아쉽고 허탈하다. 최선을 다한 다른 선수들도 모두 비슷한 반응이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김은중은 올 시즌 FC 서울이 컵 대회 우승을 거두고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가장 큰 힘은 역시 팬들의 성원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은중은 “올 시즌을 시작할 때 팬들에게 플레이오프 진출을 첫 번째, 그리고 결승전을 상암에서 치르는 것을 두 번째로 약속했었는데 그 두 번째 약속을 지켜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다른 팀보다 늘 열정적인 응원을 펼쳐 주신 덕에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다. 내년에는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FC 서울의 수문장으로서 든든히 골 문을 지킨 김병지 역시 “FC 서울이라는 빅 클럽에 와서 기뻤고 서포터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는데 소망을 이루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며 “우리 팀의 젊은 선수들은 대부분 처음 플레이오프에 나갔는데 시간이 지나면 플레이오프 진출 기억보다는 지난 성남전의 결과가 아쉬운 추억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가슴을 울렸다.

올 시즌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지난 8월 12일 승부차기까지 간 수원과의 FA컵 8강전과 이번 성남전이라며 “올 한 해 동안 열렬히 성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올 해 못 다한 것을 내년에는 꼭 이뤘으면 한다. 내년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아쉬움 속에 휴식을 취하고 있는 선수들은 두 그룹으로 나눠 올 시즌 경기를 많이 소화한 선수들은 22일부터, 그리고 경기를 뛴 시간이 많지 않은 선수들은 20일부터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 사진= 강동희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