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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3연승 고공행진…팀 통산 300승 금자탑

2008-08-30



FC서울이 거칠 것 없는 연승행진을 계속했다.

FC서울은 가을의 문턱에서 열린 30일 광주와의 홈 경기에서 3대1 완승을 거두고 올림픽 휴식기 이후 3연승을 내달렸다. FC서울은 전반 특급 골잡이 데얀의 동점골과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을 보이고 있는 기성용의 역전 골, 그리고 후반 데얀의 쐐기 골이 차례로 터지면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모처럼 열린 홈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2만 1469명의 가슴을 시원하게 했다.

이로써 정규리그 9승 7무 1패, 승점 34점을 기록한 FC서울은 여전히 3위 자리를 유지하며 선두 경쟁에 더욱 불을 지폈다. 또한 광주와의 상대전적에서도 최근 10경기서 7승 3무로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무엇보다 FC서울은 이날 경기서 의미 있는 대기록도 수립했다. 바로 팀 통산 300승 달성이다. 지난 1984년 프로무대에 뛰어든 이래 876경기 만에 금자탑을 세웠다.

이날 두 골을 성공시킨 데얀은 시즌 11호 골로 득점 랭킹 단독 2위로 뛰어 오르며 선두 두두를 3골 차로 추격했고 기성용은 지난 대구전에 이어 정규리그 2경기 연속 골을 성공시키며 부족한 2%를 완벽히 채웠다.



첫 골을 먼저 실점한 것이 약이 됐다. 전반 21분 광주 김명중에게 기습적인 골을 허용한 FC서울은 당황하지 않고 이후 힘을 내기 시작했다. 동점 골은 전반 29분 터져 나왔다. 최원권이 오른쪽에서 중앙에 있던 박주영에게 패스하자 박주영이 이를 다시 최원권에게 연결하며 공간을 만들었고 최원권이 곧바로 쇄도하던 데얀에게 스루패스로 연결하는 완벽한 모습을 연출했다.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은 데얀은 침착하게 토우 킥으로 골키퍼의 키를 넘기며 시즌 10호 골을 성공시켰다.



역전 골은 4분 뒤 터졌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박주영이 반대 방향으로 드리블 해오다 아크 정면으로 패스했고 이를 달려들던 기성용이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오른쪽 골 네트를 출렁였다. 박주영의 감각적인 패스와 기성용의 침착함이 돋보인 골이었다.



마지막 쐐기 골은 후반 36분 나왔다. 상대 오른쪽을 돌파한 이청용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볼을 따내며 이를 가운데로 연결하자 데얀이 통쾌한 오른발 슛으로 승리를 알리는 축포를 터트렸다. 이청용은 대회 5호 도움으로 이 부분 단독 2위가 됐다.

경기가 끝나는 휘슬이 울리는 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축제의 장으로 변했고 팬들은 기쁨에 휩싸였다. 경기를 한 선수들과 팬들이 서로에게 박수를 보내며 축하했고 한바탕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

이제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을 위해 이청용 기성용 김치우 김치곤 김진규 등 5명이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고 FC서울은 다음달 6일 오후 8시 역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과 컵 대회 경기를 치른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