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4강전 1차전에서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이하 시드니)와 0대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서 FC서울은 박희성과 에스쿠데로가 투톱으로 나섰고, 중원에는 고명진, 고요한, 이상협이 나와 든든히 했다. 좌우 윙백에는 차두리와 고광민이 그리고 수비에는 김진규, 김주영, 이웅희가 나와 스리백을 구성했다. 한편, 시드니는 주장 스탠리, 하리티 등이 출전해 FC서울에 맞섰다.
경기 초반부터 FC서울은 홈 이점을 살리며 시드니의 골문을 적극적으로 노렸다. 전반 16분, 에스쿠데로가 시드니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중앙선부터 골문 앞까지 내달리며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뒤따라온 수비수에 막혀 아쉽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FC서울의 공격은 멈출 줄 몰랐다. 전반 39분 고요한의 오른발 슈팅이 날카로웠지만 시드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리고 2분 뒤, 박희성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부근에서 골문을 향해 감아찼지만 아쉽게 골대를 비켜갔다.
0대0으로 전반이 끝났고, FC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에벨톤과 몰리나를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꾀했다. 교체 카드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23분 차두리가 오른쪽 라인을 따라 오버래핑해서 중앙으로 센터링을 했고, 몰리나가 왼발로 논스톱 슈팅을 이어갔지만 간발의 차로 슈팅이 빗나갔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에 에벨톤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다시 한 번 시드니 골키퍼의 선방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날 경기서 FC서울은 0대0 무승부를 거두며 호주원정에서 진짜 승부를 펼치게 됐다. 그리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기 때문에 오히려 불리한 쪽은 시드니가 될 전망이다. 또한 지난 센트럴코스트와의 원정경기서 승리는 FC서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FC서울은 오는 20일 전북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재 리그 7연속 무패와 3연승을 거두고 있는 FC서울이 전북전에서 그 기세를 이어 갈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글=FC서울 명예기자 김진흥 (chamomile50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