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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2010년 유니폼 화보 촬영 현장 (1)

2010-02-07



지난 1월 24일 목포축구센터.

오전과 오후, 2차례의 연습경기를 마친 토요일 저녁, 식사를 마친 몇몇 선수들이 2010년 유니폼의 화보촬영을 위해 세미나실로 모였다. 하루의 피로가 몰려오는 시간이라 빨리 마치고 쉬고 싶었지만 촬영은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시작하여 새벽까지 계속되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빨리 작업을 마치고 일요일 하루 푹 쉬고 싶은 마음에 선수들이 강행군을 자청했다는 말이 맞을 것 같다.



▲ 촬영에 앞서 새로운 유니폼을 관심있게 들여다보며 박만춘 통역으로부터 상세한 설명을 듣고 있는 빙가다감독

촬영장은 선수들의 수다와 장난으로 시끌벅적했다. 그 중 최고의 수다쟁이를 뽑으라면 단연 아디가 독보적이었다. 물론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도 둘째가라면 서럽다. 그래서 두 선수가 마주치면 더욱 수다스럽다.



▲ 우린 black & white, 하지만 정말 친해요!



▲ 아주 진지하게 화보촬영중인 아디



▲ 갑자기 공을 물어뜯는 포즈를 취하질 않나, 드리블 도중 갑자기 삼바를 추기도 하고. 아디의 장난에 스텝들은 포복절도한다. 누가 아디 좀 말려줘요!

데얀이 촬영 중에 자꾸 웃음을 터뜨려 촬영이 중단되자 자신은 정말 열심히 하려는데 아디 때문에 집중이 안된다며 화살을 아디에게 돌렸다. 그러자 아디는 어디서 찾아냈는데 테이프로 자신의 입을 막아버렸다. 데얀이 테이프로 입 막은 아디를 앞에 두고 과연 웃지 않고 촬영을 제대로 마칠 수 있었을까? 그건 사람들의 상상에 맡긴다.



▲ 웃음이 터진 데얀



▲ 입 테이프 붙인 아디



▲ 데얀이 촬영을 마치자마자 발 냄새 베인다고 축구화부터 벗기고 있는 아디


그리고 지금은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포르투칼 선수 에스테베즈도 머지않아 두 선수 수다에 끼어들 것 같다.



▲ 아디와 에스테베즈가 커피 마시면서 재밌는 표정을 지어 보이고 있다.

위기(?)를 대처하는 자세에서도 경력이 드러난다. 스튜디오가 아니 목포축구센터에서 촬영하는 관계로 세미나실에는 거울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머리 손질을 하고도 선수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프로 8년차의 정조국은 아주 가뿐하게 이 문제를 해결하여 스텝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 아무도 생각해내지 못한 방법으로 거울을 찾아낸 정조국, 즉석해서 카메라 렌즈를 거울삼아 머리를 다듬고 있다.

2편에서 계속...

/사진, 글 = 강동희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