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share > 페이스북

NEWS & TV

News

FC서울, 광주 4대1 완파…3연승 6위 점프

2011-07-23

FC서울이 홈 팬들에게 대승을 선물했다.

FC서울이 4골을 폭발시켰다. 무더위 속 경기장을 찾은 많은 홈 팬들에게 짜릿한 기쁨을 안겼다. FC서울이 23일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광주와의 리그 19번째 경기에서 4대1의 완승을 거뒀다. 리그 3연승이다. 최용수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두 번째 3연승이다.

이로써 8승 6무 5패를 기록한 FC서울은 승점 30점을 기록하며 리그 6위로 뛰어 올랐다. 마침내 6위권 진입이다. 2위 포항과는 승점 4점 차에 불과해 이제 언제든 선두권으로 올라설 수 있게 됐다.

그야말로 완벽한 승리였다. 공수에서 완전히 자리잡은 모습을 보이며 쉴 새 없이 상대를 몰아 붙였다. 무엇보다 언제나 경기장을 찾아 아낌없는 응원을 펼치는 팬들에게 멋진 선물을 안겼다는 점이 의미 깊다. 또한 대승을 거둠으로써 광주가 FC서울의 상대가 될 수 없음을 확실히 보여줬다.

데얀의 두 골도 팬들에게 큰 볼거리를 선사했다.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어 이날의 골 행진 여부도 팬들의 큰 관심사였다. 팬들의 기대에 데얀은 두 골로 멋지게 화답했다. 이날 득점으로 리그 15호 골을 기록한 데얀은 2위권의 격차를 벌이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최근 5경기 연속 골(8골)이자 3경기 연속 두 골이다. K리그 최고의 골잡이로서 갈수록 강한 위력을 뽐내고 있다. 더 이상 막을 상대가 없어 보일 정도로 무서운 상승세다.

첫 골은 ‘고데’ 콤비가 이뤄냈다. 전반 5분 상대 진영 왼쪽을 돌파한 고명진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고 이를 데얀이 달려들며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고데’ 콤비는 최근 3경기 연속으로 4골을 합작하고 있다. K리그 최강 콤비로서의 위용이다.

두 번째 골은 전반 21분 나왔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이규로가 올린 크로스를 데얀이 백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세 번째 골은 이날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최종환이 만들어냈다. 몰리나와 날카로운 2대1 패스를 통해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든 최종환은 침착하게 골키퍼 머리를 넘기는 슛으로 팀의 세 번째 쐐기 골을 성공시켰다. 올 시즌 4경기 째 출전한 최종환의 프로 데뷔 골이다. 팀으로서도 소중한 골이었지만 본인도 영원히 잊지 못할 순간이었을 것이다.

네 번째 골 역시 전반에 기록됐다. 한 번 터지기 시작한 FC서울의 골 폭죽은 봇물처럼 터졌다. 전반 41분 PK지역 중앙에서 데얀이 가볍게 밀어준 볼을 몰리나가 정확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시즌 3호 골이다. 데얀은 2골 1도움, 몰리나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갈수록 위력을 더했다. 후반 아쉽게 한 골을 내 준 것이 옥의 티였다.

이날 경기로 FC서울은 완전히 제자리를 찾은 모습이다. 이제 더 큰 비상을 하는 일만 남았다. 최근에 보여준 선수들의 자신감이라면 선두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K리그는 잠시 휴식기에 들어가지만 FC서울은 또 다른 무대를 준비해야 한다. 바로 27일 예정된 포항과의 2011 FA컵 8강전이다. 원정경기에다가 지난 17일 리그 경기에서 FC서울이 승리한 바 있어 포항도 단단히 각오를 하고 나올 것이다.

그러나 FC서울 선수들이 잘 준비만 한다면 반드시 승리의 주인공은 FC서울이 될 것이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