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넘고 포항 건너, 제주 꺾고 이제 인천을 잡는다.’
FC 서울이 4연승 사냥에 나선다. 연승의 제물은 인천이다.
FC 서울이 16일 오후 7시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인천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후기리그 들어 3연승을 달리며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FC 서울은 이번 인천전에서 완승을 거둬 우승을 향한 여정에 가속도를 내는 것은 물론 2위권의 추격도 완전히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분위기는 최상이다. 선수들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고 지난 제주전에 결장했던 두두와 김한윤까지 가세해 사기도 최고조에 달해 있다.
최근 한국 최고의 축구 스타로 떠 오른 정조국의 두 경기 연속 골과 ‘축구천재’ 박주영의 부활포 여부까지 이번 인천전은 팬들의 관심을 끄는 볼거리로 가득할 전망이다.
▲‘돌아온 폭격기’ 두두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정조국 2경기 연속 골 도전
한국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 받고 있는 ‘폭격기’ 두두가 FC 서울에 입단한 후 이어오고 있는 연속 경기 공격포인트 행진을 계속할 수 있을 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지난 달 5일 처음 출전한 FC 도쿄와의 친선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출전한 5경기 모두에서 골과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5골 1도움. K리그에서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일 제주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정조국이 두 경기 연속 골 퍼레이드를 이어갈지도 관전포인트. 특히 최근 정확한 타이밍의 헤딩 골을 많이 기록하고 있는 정조국은 후기리그에서 팀이 거둔 3승 중 2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김은중과 박주영도 터질까
지난 포항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시즌 10호 골을 기록한 김은중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에 도전한다. 올해로 프로 10년 차를 맞고 있는 김은중은 지난 2003년 11골을 기록한 바 있다. 따라서 올 시즌 2골을 더 넣는다면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게 되는데 김은중은 내심 이번 인천과의 경기가 열리는 16일을 ‘D-day’로 삼고 있다.
최근 4경기 째 침묵하고 있는 박주영이 부활포를 터트릴지 여부도 관심을 끈다. 지난 9일 제주전 풀 타임 출전으로 점차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는 박주영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종식시킬 시원한 축포를 터트리기를 많은 팬들은 고대하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에 성공시킨 골이 지난 7월 22일 인천전에서 나온 것이어서 박주영은 더욱 자신감을 드높이고 있다.
▲최고의 공격력, 안정된 수비
FC 서울이 선두를 달리는 이유는 분명하면서도 간단하다. 화끈한 공격력에 안정된 수비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김은중 정조국 박주영 등 한국 최고의 국내파 스트라이커 3인 방에 두두까지 가세한 공격력은 K리그 최고라는 평가. 실제로 FC 서울은 4경기서 7골을 터트리며 14개 구단 중 경남과 함께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리고 있다.
반면 실점에서는 단 3골만 허용하며 골득실에도 +4로 가장 안정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 최고의 거미손 김병지는 K리그 기록인 골키퍼 무실점 경기 수를 141경기로 늘리며 수비에 대한 안정감을 더하고 있어 이번 인천전에서도 무실점 선방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