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산과의 홈 경기에 앞서 오픈 경기로 치러진 2007 FC서울컵 주니어 챔피언십 결승전이 뜨거운 열기 속에 마무리 되었다. 결승에 오른 강일중과 오금중은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이내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3대1로 강일중이 승리를 거둬 우승컵을 안았다. 강일중은 지난 해 1회 대회 우승팀 홍은중에 이어 두 번째 주니어 챔피언십 우승팀이 되었다.
프로보다 더 뜨거웠던 결승전
32개 중학교 아마추어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예선 각 조의 이름을 선수의 이름으로 선정했다. 재미있게도 FC서울의 수비의 핵인 김진규와 김치곤 두 선수의 이름을 가진 그룹에서 올라온 강일중학교와 오금중학교가 결승전을 가졌다.
중학교 선수들에게 너무 넓은 경기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양팀 선수들 모두 전 후반 내내 넓은 운동장을 누비며 좋은 경기를 펼쳤다. 좋은 경기와 함께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각 학교에서 온 응원단과 선수들의 부모들은 열띤 응원을 펼치며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했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선수들의 투지는 대단했다. 빠른 측면 돌파와 거침없는 수비, 강렬한 슈팅 등 중학생이라 믿기에는 어려운 기량을 선보인 강일중과 오금중 선수들은 프로보다 더 뜨거운 열정과 투지를 보였다. 특히 결승전이라 우승컵을 차지하고 싶은 선수들의 열망은 대단했다.
결국 강일중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2007 FC서울컵 주니어 챔피언십 결승전은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우수 선수, 지도자 시상식을 가지고 약 1달 보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MVP를 수상한 강일중의 윤현우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많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여기에 우승까지 했으니 평생 기억에 남을 최고의 추억이 될 것이다”라며 우승 및 수상 소감을 밝혔다.
/추대호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