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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8641명...활짝 핀 K리그

2010-03-14



역시 K리그 최고 인기 구단다웠다.

오랫동안 K리그와 FC서울의 축구에 목말라하던 수 많은 홈 팬들은 모처럼 벌어진 프로축구를 만끽하며 축구 시즌의 도래를 반겼다.

3만 8641명. 14일 하루 FC서울의 홈 개막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수다. 이는 올 시즌 최다 관중을 가볍게 넘어설 뿐 아니라 지난 시즌 최다 관중도 훨씬 넘어서는 수치다.



카드도 좋았지만 그 만큼 프로축구 흥행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FC서울은 새로운 시즌에 발맞춰 팬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기 위한 준비를 했다. 우선 장외인 북측광장에 경기 전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존을 설치해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퓨전 국악공연과 통키타 연주뿐 아니라 추억의 먹거리 시식코너,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기구, 응원존, 포토존 등을 설치해 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로 축구장을 찾은 팬들을 기쁘게 했다.

경기장 안에서도 축하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을 뿐 아니라 올 시즌부터 새롭게 피자와 도너츠, 치킨, 햄버거 등을 준비해 팬들에게 먹는 재미를 제공했다.



경기 내용 또한 박진감 넘쳤다. 비록 FC서울은 14일 전북전에서 아쉽게 0대1로 석패하며 연승 행진이 멈췄지만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준 만큼 앞으로의 성과를 기대하게 했다.

전후반 내내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지만 역시 승부는 집중력에서 갈렸다. 후반 중반 이후 여러 차례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골로 성공시키지 못한 것이 결국 화를 불렀다. 후반 38분과 41분 각각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자 곧바로 위기가 찾아오며 종료 3분전에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결코 실망할 필요는 없다. 좋은 내용을 펼쳤고 앞으로 갈 갈이 먼 만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면 된다. 오히려 일찌감치 예방주사를 맞고 다시 한번 모든 선수들이 마음을 다잡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마지막에 웃는 자가 진짜 웃는 자’라는 말처럼 꾸준히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수확은 침체된 K리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경기 중반부터 내린 봄비처럼 2010년 FC서울의 홈 개막전은 프로축구가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최고의 스포츠가 될 수 있는 단비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이제 FC서울은 다음 주 한 주를 휴식기로 보내고 오는 27일 토요일 저녁 6시 포항과 숙명의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