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20일(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의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서 1대3으로 패했지만, 윤주태의 만회골로 ‘희망의 씨앗’을 남겼다.
이날 경기에서 FC서울은 윤일록과 김현성을 투톱으로 내세웠고, 미드필더에는 고명진과 고요한이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박용우가 나섰다. 좌우 측면에는 김치우와 주장 차두리가, 수비에는 김남춘을 중심으로 김동우, 이웅희가 골키퍼 유상훈과 함께 FC서울 골문을 지켰다.
경기 시작과 함께 FC서울은 짧은 패스로 점유율을 높이며 감바 오사카를 압박했다. 그리고 공격 전개 시에는 차두리와 김치우의 오버래핑을 통해 감바 오사카의 골문을 노렸다. 특히 전반 34분, 차두리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고명진이 이어 받아 인사이드로 중거리 슛을 날렸다. 공은 날카로운 궤적을 그리며 감바 오사카 골문을 향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전반전에 김치우가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후반전부터는 고광민이 교체 출전했다. 하지만 후반에도 FC서울의 공격은 계속 됐다. 후반 9분, 박용우가 개인돌파에 이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후반전의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후반 15분, 감바 오사카의 다카시 우사미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내줬다. 이에 FC서울은 몰리나를 투입시키며 맞불을 놨다.
FC서울은 공격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감바 오사카의 골문을 지속적으로 노렸다. 하지만 후반 28분과 41분에 감바 오사카에게 연달아 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김현성의 헤딩 패스를 받은 윤주태가 만회골을 터트리며 FC서울은 1대3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홈에서 거둔 아쉬운 결과였다. 하지만 FC서울은 2009년 감바 오사카와의 경기를 명확히 기억한다. 2009 ACL에서 FC서울은 감바 오사카와 맞붙어 홈에서는 2대4로 패했지만, 원정에서 2대1 승리를 거두며 조별예선을 통과한 바 있다. 당시 16강 진출이 매우 어려웠던 상황에서 FC서울의 끈기와 저력으로 만들어낸 기적이었다.
분명 쉽지 않은 도전이다. 하지만 ‘ACL DNA’와 한국인의 근성으로 FC서울은 축구 팬들에게 역사에 남을 기적의 스토리를 만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정확히 일주일 뒤 우리의 바람이 이뤄질 것이다.
/글 = FC서울 명예기자 서재영(jaewa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