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의 필드골이 터졌다. 그리고 FC서울도 승리했다!
FC서울이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에서 박주영의 쐐기골에 힘입어 3대0 대승을 거두고 상위권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에서 FC서울은 김현성을 원톱으로 좌우 측면에 윤일록과 에벨톤이 공격을 도왔다. 미드필더에는 고명진과 고요한 ‘투고’가 나섰고, 오스마르가 그 뒤를 받쳤다. 수비는 김남춘, 김동우가 센터백에 좌우 측면에는 김치우와 차두리가 출전했으며, 골키퍼 유상훈과 함께 철벽 수비를 구축했다.
5월 들어 무패행진을 잇고 있는 FC서울이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프리킥 찬스에서 고명진이 킥을 했고, 차두리가 헤딩을 했다. 이 공은 에벨톤이 골대를 향해 재차 헤딩을 했고, 이날 경기의 선제골이 되었다.
이후에도 FC서울은 좌우 측면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전남을 괴롭혔다. 그리고 전반 31분 추가골을 만들어 냈다. 이날 상대 진영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던 김현성이 전남의 공을 가로챘고, 이 공은 윤일록을 거쳐 김치우에게 연결됐다. 김치우는 낮고 빠른 크로스를 전남 골문을 향해 올렸고, 고명진을 막으려던 전남 수비수 김동철이 자책골을 넣으며 FC서울은 2대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17분 리그 4경기 만에 박주영이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박주영은 교체 투입 후 동료들과 유기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전남을 압박했다. 그리고 후반 30분 고명진의 침투 패스를 받아 두 명의 전남 수비를 제쳐낸 뒤, 쐐기골을 터트렸다. 이 골로 박주영은 K리그에서 2.597일 만에 필드골을 터트렸다.
결국 FC서울은 전남을 상대로 에벨톤, 자책골, 박주영의 연속골로 3대0 대승을 거뒀다. 덕분에 FC서울은 리그 2연승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5월 달에 치른 4경기에서 3승 1무 무패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FC서울은 리그 순위가 최대 4위까지 순위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5월의 상승세를 이어 오는 감바 오사카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계획이다.
FC서울과 감바 오사카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오는 20일(수) 19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글 FC서울 명예기자 김상래(scourge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