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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My Fan - 고명진 편

2007-09-15



안녕하세요. FC서울 미드필더 고명진 입니다.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리그도 종반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환절기인만큼 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경기장 오실 땐 얇은 담요 하나 챙겨오시는 것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보름간의 휴식기 동안 우리 선수단은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꿀맛 같은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리그에서의 마지막 뒷심은 물론 18일(화)에 벌어질 FA컵에서도 FC서울의 저력을 확실하게 보여드릴 것을 약속 드립니다. 얼마 전 저는 여고생 팬으로부터 엄청나게 큰 곰인형(살아있는 곰 같습니다.)을 선물 받았습니다.

TV에서 보면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선물하곤 하는 그런 곰인형을 받는 순간, 처음에는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집에 데려다 놓고 곰인형의 이름을 곰순이라고 지었습니다. 숙소에서 생활하는 저는 가끔 집에 갈 때마다 곰순이를 안고 자는데요. 편안하게 곰순이를 안고 잠을 자고 그 다음날 훈련하거나 경기를 하게 되면 꼭 좋은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특별한 선물을 해준 여고생 팬에게 꼭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 뿐 아니라 유리병에 같이 보내준 스페셜한 편지도 잘 읽고 있답니다.

감동스런 문구들이 들어간 편지가 깨알 같은 글씨로 약 200개가 담겨져 있는데요. 어지간한 정성이 아니면 만들기 힘든 편지 한 개 한 개를 읽을 때마다 감동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여고생이 이번 대전전때 경기장에 와서 제가 남긴 고마움의 표시를 읽어줬으면 좋겠는데… “곰순이하고 깨알편지들 정말 고맙습니다! 항상 멋진 플레이로 보답하겠습니다!” 저는 어린 나이에 프로에 데뷔했기 때문에 그만큼 팬들의 사랑을 받는 시간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받은 사랑만큼 팬 여러분께 기쁨을 드리는 FC서울 고명진이 되겠습니다. 축구선수인 것이 너무도 행복합니다.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Thank You My F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