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위자야와의 경기 시작 1시간 전, 서울 월드컵 경기장 북쪽 매표소 건너편에서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그라운드의 '팔방미인', 그리고 FC서울의 새로운 '공격 첨병' 김치우였다.
정규 리그는 물론, 국가대표 A매치와 AFC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넘나드는 강행군 속에 오랜만에 얻은 달콤한 휴식일 지언데, 김치우의 몸은 바쁘기만 하다.
이날 김치우는 어린이날 맞아 어린이를 위해, 그리고 그동안의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조그마한 이벤트로 작은 팬 싸인회를 열었다.
김치우는 "오늘은 어린이 날이다. 경기는 못 나가지만 나를 응원해주는 어린이들과 팬들에게 이렇게나마 베풀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꿈나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치우와의 일문일답.
- 몸이 많이 지쳤을텐데 싸인회가 힘들지는 않는가?
경기를 못 나가갈 때 하는 팬싸인회 일 뿐이다. 경기에 못 나가지만 나를 응원해주는 어린이들과 팬들에게 이렇게나마 베풀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인데 나 역시 이렇게 해야 함은 당연하다. 특히 오늘은 어린이 날이지 않은가? 난 어린이들을 무척 좋아한다. 나 역시 어릴 적을 유명인에게 싸인을 받으며 좋아했던 것처럼 꿈나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다.
- 스리위자야와의 경기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매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되는데 오늘도 그렇게 될 것 같다. 내 생각이지만 최소 2골 차 이상은 나지 않을까 생각된다.
- 지난 경기에서 석연치않은 판정으로 퇴장 명령을 받았는데….
사실 어이는 없었다. 솔직히 내가 상대에게 위해를 가할 생각으로 한 것은 절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판에게) 그렇게 보였고, 그래서 그리 내리지 않았겠는가? 판정에 대한 결과를 겸허이 받아들이고 있다. 당시는 조금 아쉬웠었지만,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
-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점점 우리 팀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고,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우리 선수들뿐만 아니라 팬들 여러분께서도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다 같이 열심히 해서 꼭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렸으면 한다.
/글= FC서울 명예기자 김주용
사진= FC서울 명예기자 김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