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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2012시즌 첫 경기 무승부

2012-03-04

-몰리나 시즌 첫 골, 90분간의 빗속 혈투 1-1

FC서울이 2012시즌 첫 경기에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FC서울은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시즌 K리그 개막전에서 몰리나가 멋진 골을 기록했지만 홈 팀 대구와 1대1로 비기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첫 골은 대구가 기록했다.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았음을 느끼게 해준 추운날씨와 함께 경기 시작부터 내린 비로 선수들이 몸이 덜 풀린 상황. 경기 시작부터 강하게 몰아붙인 상대의 공격에 수비 집중력이 순간 흐트러지며 실점했다. 원정에서의 부담감이 초반 실점으로 인해 부담감이 커질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공격수 데얀이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차출로 지난 2일 귀국,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전반 23분 김현성과 교체되며 분위기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흘렀다.

그러나 전지훈련동안 FC서울이 흘린 굵은 땀방울은 절대 거짓을 말하지 않았다.
선제골을 헌납하며 어려운 상황으로 진행됐지만 FC서울은 침착함을 잃지 않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FC서울은 후반이 시작되면서 다소 무거웠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맹활약한 김태환이 투입되면서 특유의 패스 플레이와 돌파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시종일관 대구를 압박하며 좌우에서 뿌려지는 크로스는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력을 흔들어놓았다.

후반 18분 몰리나의 발끝에서 FC서울의 2012시즌 첫 골이 나왔다. 미드필더에서 볼을 따낸 FC서울 주장 하대성이 중원을 가르는 30m 스루패스를 찔러주며 쇄도하는 몰리나의 발등에 날카롭게 연결했고 그의 왼발은 정확히 대구 그물망을 갈랐다. 하대성의 자로 잰듯한 패스와 몰리나의 질풍같은 쇄도가 돋보인 골이었다. 이로서 2012시즌 FC서울 첫 골은 몰리나가 기록하게 되었다.

만회골로 분위기가 오른 FC서울은 상대를 더욱 거세게 몰아부치며 경기를 지배해 나갔다.
올림픽 대표팀 부동의 공격수 김현성은 앞도적인 제공권으로 대구의 수비수를 무력화 시켰고 중원의 하대성과 고명진은 빠른 패스웍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이후 파상적인 공세가 이어졌고 FC서울은 후반 34분 고요한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김현성이 쇄도하며 오른발 슛팅을 날렸지만 아쉽게도 오른쪽 골 포스트를 강타하며 추가골 사냥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비록 이날 경기는 무승부였지만 선수들의 투혼과 열정은 역시나 FC서울이란 외침이 나올 정도로 대단했다. FC서울은 원정이라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올림픽 대표팀 김현성과 김태환의 괄목할만한 성장은 올시즌 FC서울의 전망을 밝게 해주었다. 몰리나 또한 그림같은 멋진 골로 올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아쉽게도 2012시즌의 첫 시작을 승점 3점이 아닌 1점으로 시작했지만 추운날씨와 비가 내리는 악조건, 그리고 원정의 어려움 속에서 얻은 값지고 귀중한 승점이었다. 이날 FC서울과 함께한 300여명의 서울 팬들 또한 귀중한 승점 1점을 위한 최고의 조력자였다.

대구 원정경기를 마친 FC서울의 다음 경기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전남전이다.
2012시즌 대망의 첫 홈 개막전으로 펼쳐지게 될 이날의 경기에서 FC서울은 경기장을 가득 메워줄 팬들에게 시즌 첫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이날의 값진 무승부가 10일 벌어지게 될 홈 개막전에서 FC서울에게 큰 보약이 될것임은 분명하다.

대구스타디움 = 사커무비(druhill@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