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R리그 경기에서 후반 동북고 소속의 조원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시즌 두 번째 승리로 2승1패를 기록하며 A조 4위로 뛰어올랐고, 수원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FC서울은 선발로 유상훈(GK), 정동연, 조민우, 송승주, 장현우(이상 DF), 김용찬, 조호연, 김원식, 유상희(이상 MF) 주익성, 황인성(이상 FW)이 출전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수원이 가져갔다.
수원은 전반 6분 조지훈의 프리킥으로 포문을 열었고, 전반 12분엔 이제규가 우측면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유상훈의 멋진 선방으로 FC서울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서울 역시 전반 18분에 김용찬이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반격했지만, 이후 에도 수원의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수원은 전반 23분 프리킥 혼전 중에 최낙민이 페널티 에이리어 내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유상훈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25분엔 이제규의 프리킥을 노형구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위력적인 슈팅으로 이어지진 못하며 유상훈이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서울은 전반 40분 프리킥으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으나 김원식의 프리킥은 황인성의 머리를 스치며 양동원의 품에 안겼다. 결국 양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수비수 장현우를 빼고 동북고 소속의 조원태를 투입한 서울은 전반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며 수원을 압박했다. 서울은 후반 12분 조민우의 패스를 받은 황인성이 우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줬고 이를 주익성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가 골대 앞에서 막아내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공세를 취한 서울은 결국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조원태의 발끝에서 첫 골을 맛봤다. 우측에서 롱패스를 이어받은 유상희가 중앙에 있던 조원태에게 살짝 내줬고, 조원태가 이를 낮은 슈팅으로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대0을 만든 것이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후반 23분 황인성이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후 양팀은 공격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접전을 펼쳤지만 골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수원은 후반 45분 박용재가 문전 근처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대를 한참 떠가며 마지막 기회를 무산시켰고, 결국 서울이 1-0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R리그에서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은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FC서울 미래군들이 지금의 연승행진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FC서울의 R리그 다음 경기는 5월 3일 성남과의 원정경기이다.
글/사진 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