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시즌 우승이라는 목표로 지난 6일부터 목포축구센터에서 동계전지훈련에 돌입한 FC서울 선수단이 17일 동국대와의 연습경기를 갖고 본격적인 호흡 맞추기에 들어갔다.
이 날 FC서울은 A, B, C 세 팀으로 나눠 각각 35분씩 동국대를 상대했으며 바람이 다소 세게 불어 체감온도 낮았으나 선수들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무난히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첫 번째 경기에서는 정조국과 방승환이 투 톱으로 나서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이번 시즌 제주에서 이적하며 팀에 합류한 방승환은 경기 내내 넓은 활동 범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또한 울산에서 이적한 현영민 역시 왼쪽 측면에서 김치우와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영민은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를 여러 차례 선보이는 등 공격 가담 능력이 돋보였으며 공격과 수비 템포 조절 및 경기 운영 능력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FC서울은 첫 번째 경기에서 2010년 새로운 주장인 박용호의 결승골로 1대 0 승리를 거뒀다.
두 번째 경기에서도 올 시즌 이적한 선수들과 신인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올 시즌 전북에서 이적한 하대성은 문기한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안정적인 볼 키핑 능력과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다. 하대성은 특히 경기에 대한 높은 집중력과 승부욕을 보이며 FC서울 중원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또한 '공포의 삑삑이' 1등을 차지한 김태환과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지명된 미드필더 최현태 역시 오른쪽 측면에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결과는 0대 0으로 끝났다.
세 번째 경기의 스타는 동북고 출신의 고졸 루키 정승용이었다. 정승용은 페널티킥을 포함해 혼자 2골을 몰아넣으며 연습경기에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정승용은 골 결정능력은 물론 패스 타이밍과 볼 소유 능력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2010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같은 동북고 출신인 전호연 역시 넓은 활동 범위를 바탕으로 재치 있는 볼 터치와 영리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하대성과 함께 전북에서 이적한 이현승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해 나갔으며 이 밖에도 수비수 윤홍창 등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번 전지 훈련을 통해 2010시즌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FC서울은 오는 27일까지 목포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