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share > 페이스북

NEWS & TV

News

김치우 “많이 좋아졌습니다. 곧 찾아뵐게요.”

2009-07-14



지난 달, FC서울 팬들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접했다.

당시 대표팀에 소집되어 있던 FC서울의 멀티플레이어 김치우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었다. 스포츠 헤르니아로 인해 지난 달 9일 수술을 한 후, 한 달이란 시간을 궁금하게 만든 김치우 선수. 수술 후 한 달 정도를 일반적인 회복기간으로 보고 있기에, 꼭 한 달이 지난 7월 8일, 컵대회 인천전을 관전하러 온 김치우 선수를 만나보았다.

팬들이 가장 궁금해 할 그의 회복 경과에 대해 물으니, “지금 많이 좋아지고 있어요. 일단 수술이 잘 된 것 같구요, 회복하려고 많이 애썼고, 이제는 서서히 몸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예요”라고 대답했다.

2009시즌을 시작하는 첫 경기에서 첫 골을 비롯하여 두 골을 뽑아내며 좋은 출발을 했고 국가대표팀에서도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상승 가도를 달리던 그에게 부상과 수술이라는 브레이크는 그를 사랑하는 팬들을 안타깝게 했고 누구보다도 본인에게 매우 큰 시련이었을 것이다.

FC서울은 김치우 없이 AFC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비롯하여 총 5경기를 치렀다.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어야 할 그가, 경기에 나서지 못 하고 동료들의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심정에 대해 물어보았다. 당연히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특히 가시마앤틀러스와의 AFC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보면서는 그 마음이 더 컸다고 한다. “제가 뛰어서 경기를 잘 풀어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래도 팀이 너무 잘 해 줘서 ACL 8강에 진출해 준 게 너무 고맙더라고요. 저한테 8강전을 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거니까요. 그 고마움 잘 간직하고, 제가 더 노력하고 준비해서 8강전에선 제가 도움을 많이 주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자신의 공백을 훌륭히 메워 주는 팀에게 고마운 마음을 내비췄다.

지난 해 말 공감페스티발에서 본 기자는 김치우 선수에게 2009년이라는 새해를 앞둔 각오에 대한 인터뷰를 했었다. 당시 김치우는 한 시즌을 끌고 갈 체력을 만들기에 좋은 시기는 시즌 시작 전의 쉬는 기간이라는 말을 했다. 현재 시즌 후반기에 접어든 시점에서 지금의 휴식은 어떤 의미인지 물어봤다.

“처음 2주는 병원에 입원하고 또 집에만 있으면서 수술 후의 회복을 지켜 봤구요, 2주가 지나고서부터 수영을 비롯한 간단한 운동을 시작했어요. 재활에 신경 쓰느라 전혀 쉬지도 못 했어요. 그 덕에 지금, 이제 조금씩 뛸 수 있는 정도까지 몸을 만들게 되어서 요즈음은 그라운드에서 운동하고 있어요.”

이어 복귀 시점에 대해 김치우 선수는 한 경기라도 빨리 많은 팬들에게 경기장에서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야 간절하지만 일단 몸 상태를 최고로 만들어놓고 완벽한 준비를 한 후 후반기를 뛰고 싶다고 말했다. 또 후반기를 맞이하는 각오에 대해 묻자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나타냈다.

“작년에 이루지 못 한 우승, 올해는 꼭 우승해서 별 다는 것이 우리 팀의 목표이고, 또 저의 목표인 만큼 무조건 최선을 다 한다는 생각 뿐 이예요. 일단 복귀해서는, 팀이 매 경기 이길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고요. 지금 우리 FC서울 잘 하고 있으니까 올해는 우리가 반드시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하구요, 그런 믿음이 있습니다.”

영화 프린세스다이어리를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온다.
“To be a princess, you have to believe that you're a princess."
우승을 꿈꾸는 FC서울, 그리고 김치우 선수, 그리고 FC서울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속에 FC서울이 우승할 것이라는 믿음이 확고하기에 FC서울의 2009시즌 우승은 전혀 의심스럽지 않다.

머리카락 휘날리며, 멋진 플레이로 이 더운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줄 김치우 선수의 빠른 복귀를 기다리며 무엇보다 그의 쾌유를 기원한다.

/글=FC서울 명예기자 김신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