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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호]FC서울! 우승으로 가는 길!

2008-10-10



FC서울이 지난 9월 28일 전남전을 3대0으로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2위로 9월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였다. 이후 맞이하는 10월은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마지막 고지다. FC서울은 4일 인천전을 시작으로 대전, 성남, 수원과 차례로 경기를 가지게 된다. 그 중 현재 선두그룹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성남, 수원전이 올 시즌 우승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아무리 강한 팀을 만난다 하더라도 만약 지금과 같은 상승세의 분위기를 잘 유지한다면 FC서울의 정규리그 우승을 막을 팀은 현재 아무도 없어 보인다. 그러면 이제 10월에 있을 빅매치인 성남전과 수원 전을 승리로 이끌 FC서울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새로운 성남 킬러는 바로 나!
FC서울은 지난 시즌까지 2년 연속 시즌 막판인 10월에 성남을 만났다. FC서울은 두 번 모두 무승부를 거두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올 시즌 5월에 있었던 맞대결에서는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제 올해 만큼은 반드시 승리를 거둬 성남보다 한 수 위라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FC서울에서 성남 킬러로 유명했던 선수는 다름 아닌 ‘축구천재’ 박주영이었다. 그러나 박주영이 프랑스 AS모나코로 이적 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성남전에서 과연 새로운 성남킬러는 누가 될 것인지 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다. 이청용은 지난 5월 25일에 있었던 첫 번째 맞대결에서 환상적인 선제골을 기록하며 성남에 강한 모습을 이미 보인바 있다. 그 경기에서 이청용은 90분 내내 성남 수비진을 괴롭히며 최고의 활약을 보였지만 종료 직전 실점하는 바람에 그의 진가가 빛을 바랬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팀을 위해 그가 다시 한 번 나설 차례다. 올 시즌 들어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이청용의 발끝에서 FC서울의 1위 탈환이 현실이 될지 다 함께 10월 26일을 기다려 보도록 하자!



수원과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FC서울이 10월 29일 가장 중요한 순간에 수원을 만난다. 지난 4일 인천전을 치른 결과 FC서울은 10승4무의 성적으로 거침없는 무패행진 중이다. FC서울이 이러한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7월 2일에 있었던 수원전에서 승리(1대0)를 거뒀기 때문이다. 이 경기 후 FC서울의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으며, 지금까지 14경기 무패행진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쌓는 결과로 이어졌다. FC서울이 수원전에서 또 한 번 승리를 거둔다면 우승에 한발 짝 더 가까워 질 것이다. 그러면 과연 수원 전의 해결사는 누가 될 것인가?

지난 7월 수원전 승리의 주역은 바로 ‘슈퍼루키’ 이승렬이었다. 이승렬은 당시 피로누적으로 결장한 박주영을 대신해 출전하여 멋진 왼발 슈팅으로 득점까지 기록하였다. 최근 전남전에서도 교체 출전해 골 맛을 본 이승렬은 창 끝을 더욱 날카롭게 해 돌아오는 수원전에서도 득점에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경기에서 득점 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수원을 만나 이길 자신이 있었고 주영이형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수원을 만나면 언제나 득점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과연 강한 자신감으로 무장한 ‘슈퍼루키’ 이승렬이 이번에도 수원전에서 득점해 또 한 번의 대형 사고를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승렬 이외에 기대되는 선수는 바로 FC서울의 중원사령관 ‘기라드’ 기성용이다. 상대적으로 미드필드가 강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수원이기에 허리싸움에서의 승리는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베이징 올림픽과 월드컵 예선을 통해 상당한 국제경험까지 쌓은 기성용은 올림픽 휴식기 이후 골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지난 4일 인천과의 경기에서도 골맛을 본 그는 이제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주요 미드필더로 자리잡았다. 거침없는 젊은 미드필더 기성용이 중앙에서 수원의 공격을 무력화 시키며 동시에 FC서울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하여 수원전을 승리로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우승으로 가는 길은 평탄한 평지가 아닌 언제나 오르기 힘들고 경사진 언덕과 같다. 그러나 FC서울은 그동안 팬, 선수 모두가 하나 되어 힘든 언덕길을 잘 넘어왔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가장 높은 하나의 언덕만을 남겨놓고 있다. 10월에 있을 성남 그리고 수원전, 이 두번의 빅매치를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 정규리그 1위로 시즌을 마감해 우승을 향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길 기대해 본다.

/김성준 FC서울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