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share > 페이스북

NEWS & TV

News

아쉬운 0대0 승부…정규리그 5위 유지

2007-05-05



또 다시 침묵했다. 그토록 고대했던 골이 터지지 않았다.

FC서울이 선두진입을 위한 중요한 길목에서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FC서울은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과의 정규리그 9라운드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과는 0대0. 이로써 3승 4무 2패를 기록한 FC서울은 승점 13점으로 정규리그 5위 자리를 유지했다. 4위 전북과는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1골 차로 뒤졌다.

분위기 반전 및 선두권 추격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였지만 문제는 골 결정력이었다. 김은중과 심우연을 투 톱으로 내세운 FC서울은 전반부터 이청용과 고요한의 빠른 발을 이용해 좌우 측면 돌파를 시도했지만 상대의 수비벽을 뚫는데 실패했다. 전반을 0대0으로 마친 FC서울은 후반들어 김태진과 이상협, 송진형을 차례로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역시 골과는 인연이 멀었다.



후반 1분 이청용의 크로스를 김은중이 잡아 GA오른쪽에서 오른 발 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긴 것이 아쉬웠다. 결정적인 찬스는 후반 종료 3분전에 찾아왔다. 이청용 대신 투입된 송진형이 상대 오른쪽 진영을 완벽히 돌파해 크로스를 날렸고 PA중앙에 있던 이상협이 회심의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그치며 득점 사냥에 실패했다.

수비에서는 골키퍼 김병지의 선방이 눈부셨다. 전반 22분 상대 공격수와 1대 1 상황에서 완벽하게 선방한 김병지는 후반에도 여러 차례 위기를 극복하며 한국 최고 수문장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 날 경기서 무실점 활약을 펼친 김병지는 자신의 기록이자 K리그 기록인 무실점 경기 수를 154경기로 늘렸다.



FC서울은 아직 부상중인 선수들이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향후 몇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9일에는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과 컵대회 8라운드를 치르고 12일에는 저녁 7시 역시 서울월드컵경기장 홈에서 전북과 정규리그 10라운드를 치른다. 경남과는 지난 정규리그 패배의 설욕을 위해, 전북과는 순위 경쟁 및 분위기 반전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임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주저앉을 수는 더욱 없다. 귀네슈 감독의 위기 관리 능력과 선수들의 정신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대전=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
/사진=서울사나이 fmj23@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