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일)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3대 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축구 경기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역전승, 특히 이 날 우리 FC서울 선수들의 큰 활약이 있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더욱 값진 승부를 볼 수 있었다.

한국은 전반 46분 어이없는 실점을 당했다. 그러나 곧 이어진 후반 10분,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2도움을 올리며 활약을 펼쳤던 김태환이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 망을 흔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리고 후반 31분 또 한 번 우리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문기한의 패스를 이어받아 돌파하던 김태환이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반칙을 유도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내 두 번째 골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특히 이 날 김태환의 골은 K리그와 A대표팀, 올림픽대표팀을 통틀어 터뜨린 첫 골이라 그 의미가 더욱 컸다. 데뷔 골의 소감부터 하늘을 가리키던 그의 골 세레모니의 의미까지, 요르단과의 원정 2차전을 앞둔 김태환 선수를 만나 보았다.

Q1. 국가대표 데뷔 골을 넣었다. 그 소감은?

A1. 사실 슈팅을 하면서 골이 들어갈 줄 몰랐는데 득점을 해서 기쁩니다. 주변에서 한번 골이 터지면 이제 계속 터진다고 하니까 더 열심히 잘해서 대표팀에서도 소속팀에서도 계속 득점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2. 득점뿐만 아니라 두 번째 골의 기회를 제공 하는 등 경기 전반적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 그 원동력은 무엇인가?

A2. 홍명보 감독님께서 믿고 기회를 주셔서 열심히 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동료들과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지난 오만과의 승리에서 얻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3. 골 세레모니의 의미는 무엇이었는가?

A3. 하늘을 가리키는 세레모니를 했는데, 진규형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했습니다. 작년 진규형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제가 일본에서 동계 훈련이 막 끝나고 배탈이 나 도저히 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늘을 가리킨 이유는 그 일이 지금까지 마음에 걸려, 오늘 골이 들어가 세레모니로 표현하게 된 것입니다. 진규형 아버님께 꼭 인사드리고 싶었고, 오늘 골을 넣고 그 세레모니를 할 수 있어 가장 기뻤습니다.

Q4. 23일 요르단과의 2차전에 임하는 각오는?

A4. 2차전도 잘 준비해서 꼭 이기는데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열심히 하고 오겠습니다.

/ 취재, 사진 =FC서울명예기자 이소영 (ki890124@nate.com)